기업의 위기관리경영 큰 위력을 발휘한 것은 세계를 경악케 한 911 테러다.

이 테러는 전 세계인의 가슴속에 커다란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재앙 앞에서 도산하거나 아직도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위 사건을 기업의 위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기업은 이 테러이후 재앙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으며 위기관리, 재난관리가 기업 경영에 큰 이슈로 떠 올랐다.
아무리 건실한 기업도 이러한 재난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러 이후 증폭된 이러한 관심은 서서히 우리 기업 경영에서 멀어져 가는 듯 보인다.
우리 주변에는 기업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재난 수준의 위기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자연 재난 등 국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국내 대규모 태풍피해, 대구 지하철 참사, 폐단무지 사건과 같은 심각한 위기는 관련 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며 항상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도 우리는 많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단란한 가정이 가장의 교통사고나 가족 구성원의 심각한 발병 등으로 가족이라는 조직이 붕괴위기에 처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 또는 재난에서 행복한 가정이라는 조직을 지키기 위해 보험과 같은 제도를 통해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위기에 대한 대비는 이미 우리 생활 속의 일부가 되어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위기란 예측치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잘못 대처할 경우 조직, 산업 또는 스테이크 홀더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위헙으로 정의되고 있다.

위기관리경영은 이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함으로써 위기의 피해로부터 조직, 산업계를 보호하는 것으로 조직 내 단순한 리스크 관리와 구별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9.11 테러로 상기하면
 9.11 테러 직후 세계 월스트리트의 기능 마비됐고  1924년 설립 이후 미국 최대 투자은행으로 자리해 오던 모건 스탠리의 몰락이 예고되고 있었다.

모건 스탠리는 그 곳에 본사를 50층 규모에 3,500명의 직원들을 상주시키고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 재무부 채권 및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세계적 금융 재앙까지 초래될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하지만 9월 12일 오전 9시, 본사가 사라졌지만 전세계 지점들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으며 직원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진행하였다.
모건 스탠리의 정상적인 업무 재개에 힘 입어 뉴욕 증권거래소는 6일만에 다시 개장할 수 있었다.
모건 스탠리는 긴급 시 대책을 통해 사망자 수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었으며, 평소 각종 비즈니스 자료에 대한 백업시스템을 가동하여 사업의 연속성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긴급 시 대책 (Contingency Plan), 비즈니스 상시 운영 체계 (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위기 커뮤니케이션 (Crisis Communication), 재무위험 분산 관리 (Hedging & Insurance), 조기경보시스템 (Early Warning System) 등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통해 모건 스탠리는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 받는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

이같이 기업이 직면하는 위기는 이미 일상화 되어 있다. 이러한 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순식간에 시장에서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올해 도입될 재난관리 국제표준인 ISO22300(Societal Security(사회안전)으로 인해 국내 재난환경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위기나 재앙이 나에게는 닥치자 않으리라는 막연한 안도감보다는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세로 비즈니스 상시 운영 체계의 운영 및 사회적 책임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