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전북 김제에서 발견된 의사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전국에 AI 주의보를 내리고 AI 원인 및 유입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긴급방역대책에 들어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북 김제 소재 한 양계농장에서 지난 1일 발생한 AI가 정밀검사결과 ‘고병원성 AI(혈청형 H5N1)’로 판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이후 13개월 만에 발병한 것으로 AI의 유입경로로 잠정 결론 내렸던 철새의 이동 시기가 끝난 4월에 AI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발생농장과 발생농장 반경 500m내 7개 농장의 닭 30만8천 마리를 살처분․매몰키로 하고 보관중이던 달걀 등도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10km 안의 닭, 오리 사육농장 265개소, 357만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였으며, 발생농장 이동제한 전 출하 된 달걀은 수거․폐기토록 하고 이동제한 기간동안 위험지역(반경 3km)안에서 생산되는 달걀도 모두를 폐기키로 하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닭, 오리가 고병원성 AI에 걸리게 되면 산란이 중단되므로 AI에 오염된 달걀이 시중에 유통될 수는 없지만, 만의 하나 달걀껍질에 오염물질이 묻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여 수거하고 폐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농장소독, 외부출입자 통제 등 차단방역 활동을 강화키로 하고 농가에서 AI의심 닭 발견 시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대학, 질병관리본부, 양계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여 방역대책을 협의하고, 발생지역을 포함한 전국적인 AI 방역상황 지위를 위해 축산정책단에 ‘AI 방역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