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오는 2037년까지 강진이 강타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세계적 권위의 과학자들이 지난달 14일 경고했다. 패사데나 미국지질관측소(USGS) 지구물리학자 네드 필드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지진예측회의에 참석, 향후 30년 안에 캘리포니아에서 진도 6.7 혹은 그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9.7%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필드는 새로운 추정계산 방식을 통해 이 같은 강진이 남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북캘리포니아보다 97% 대 93%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94년 캘리포니아를 엄습한 비슷한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72명이 죽고 9,000명 이상이 다쳤으며 피해액도 250억 달러에 이르렀다.

캘리포니아는 세계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지구의 주요 지질구조판인 태평양판과 북미판 위에 놓인 캘리포니아를 300개 이상의 단층이 교차하고 있다. 한편, USGS와 남캘리포니아 지진센터, 캘리포니아지질관측소는 새로운 데이터를 사용해 캘리포니아 전역의 지진발생 가능성을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