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제25회 기상사진 특별전’이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에 마련된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에게 희귀한 기상현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기상재해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기상과학 대중화를 위해 세계기상의 날인 3월 23일 즈음하여 198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상사진전에는 지난해 선정된 우수작품들과 올해 뽑힌 입상작품이 전시됐다. 기상현상과 관련한 다양하고 신기한 사진들은 기상전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이용호씨의 <국지성호우> 앞에는 흔치않은 장관에 눈을 뗄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멈춰지기도 했다.

	최우수작품 <국지성호우>, 이용호作

이 사진은 대구우방랜드에서 경산방향으로 국지성호우가 내리는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2007년 8월 21일 오후 7시경 촬영 당시 대구에는 구름이 다소 낀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였으나 대구의 남동쪽에 위치한 경산지역에는 시간당 56mm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있었다고 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국지성호우 때문에 기상청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측이 쉽지 않은데 이러한 현상을 포착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올해 기상사진전 25주년을 맞아 그 동안 수집된 7,000여점의 자료 중 296점을 선정하여 기상사진집 <하늘·땅 그리고 바다>를 발간했으며, 용오름·황사·무지개·번개·대기 중의 물·먼지·빛·전기의 기상현상과 구름·자연재해 등의 다양한 사진을 수록했다. (재)한국기상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한 기상사진집은 기상의 중요성을 알릴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도 충분한 것으로서 학계와 산업계는 물론 교육기관이나 개인에게 있어서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