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발생한 H5N1형 AI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체감염 사례가 없다고 주장한것과 달리 인체에 감염된 사실이 4일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질병관리본부에 보도를 인용 2003∼2004년과 2006∼2007년 AI가 발생했을 때 살처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한 결과 10명에게서 H5N1형 AI 바이러스의 항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10명은 AI 바이러스에 감염은 됐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아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도 AI 바이러스가 이들의 몸 안에 침투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볼 수는 있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들을 인체감염 사례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선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따른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WHO에 따르면 38℃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서 기침, 숨가쁨, 호흡곤란 등 급성 호흡기감염 증상을 보이고 AI 감염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어야 AI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만일 질병관리본부가 '국내에 인체감염사례는 없었다'고 주장한 내용과 다를경우 그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관리경영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