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2일 국내 양대 노총 가운데 하나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새 위원장으로 김동만한국노총 부위원장이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가장 강경한 대정부 투쟁 방침을 밝혀, 박근혜 정부 들어 파탄 난 노정관계의 복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신임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지난 2월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선소감과 향후 한국노총의 갈 길을 제시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우선 “정부가 노동계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진정으로 노동계와 노동현안에 대해 대화하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언제라도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한 후 하지만 “현 정부는 노동계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노동정책을 결정하고,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물론 사용자 편향적인 각종 지침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사가 회의 주체로 참여하는 최저임금위원회와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사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중앙노동위원회를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에 설치한 것을 볼 때 현 정부는 노동에 대한 배려와 개념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노사정위 등 노정 대화를 진행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정부가 일방통행을 중단하고, 노동계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 진정으로 노동계와 노동현안에 대해 대화하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언제라도 대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