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1시 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에서 액화질소 저장탱크가 폭발로 암모니아 가스 6t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남자 직원 2명과 여자 직원 1명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사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모니아는 눈 자극과 호흡기계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조금만 유출돼도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많은 양이 노출되면 두통과 메스꺼움 등을 일으킨다.

더 심할 경우 호흡정지로 사망할 수도 있다.

소방 당국은 암모니아 탱크 주변에서 악취가 나면서 가스가 새는 것을 확인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작업을 하던 중 배관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암모니아가 몰리며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난 공장은 빙그레 4개 공장(도농, 김해, 광주, 논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때문에 안전관리가 중요했지만 이번 사고가 재난이 아닌 인재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빙그레측이 유출 사고를 쉬쉬한 채 자체 복구하려다가 피해를 키웠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가스시설이 손괴되거나 가스가 누출됐을 경우 관리감독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즉시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빙그레 측은 가스안전공사에 알리지 않고 자체 점검을 벌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유출 사실을 빙그레 측 말고는 아무도 몰랐던 2시간 동안 어떠한 피해를 가져왔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 언론보도에 따르면 빙그레 2공장 주변에는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도 있었다. 만약, 유출량이 더 많았거나 암모니아가 아닌 더 유독성이 강한 물질이 유출되었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졌을까? 주민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불안할 것이다.

지역주민들 근처 남양주시 도농동 344-3번지 빙그레 2공장에 어떤 화학물질을 쓰고 있는지 모른다고 알려졌다.

2011년 환경부 조사 결과에서도 빙그레 공장엔 암모니아에 대한 보고가 따로 없다.

문제는 이같이 자신들이 취급하는 화학물질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국 1만6547개 기업체 중 86%인 1만4225개 기업이 자신들이 취급하는 화학물질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92.5%가 화학물질 비공개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번 빙그레 암모니아 탱크배관 폭발 사건은 안전 부주의로 인한 인재로 큰 사고를 당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과도 맥락을 같이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후약방문식의 안전사고에서 벗어나는 길은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하겠다.

위험물을 분류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위기관리경영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보다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기관리경영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