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이후 재난관련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앞서 방재, 전담인력을 선발한다. 

1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대전시와 충청남도가 내달 9급 공무원 공채로 방재안전직렬 공무원을 각각 2명, 3명 선발한다고 말했다.

시험 과목은 필수 다섯 과목으로 국어, 영어, 한국사,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을 각각 치른다.

대전시와 충청남도가 방재안전직렬 9급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지난해 말 지방공무원 채용 수요조사에서 대전시와 유성구, 충남 보령·논산·청양이 각 1명씩 방재안전직렬 공무원(9급) 선발 계획을 제출해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에 반영됐다.

하지만 “이번 대전시와 충청남도 방재안전직렬모집의 경우 자연재난에 대비하는 방재안전직렬만 뽑는것이 아니냐”하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방재안전직렬 시험과목의 경우 필수 다섯 과목으로 국어, 영어, 한국사,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을 각각 치른다. 

하지만 시험과목중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의 과목내용 대부분이 토목 및 건축분야의 내용이 많아 해당전공자들의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사회, 인문 사회학적으로도 접근할 필요가 있는 통합적재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련전문가는 “늦었지만 대전시와 충청남도가 지자체중에서는 제일 먼저 방재안전직렬 9급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며 ”다만 방재안전직렬이라는 것이 자연재난에 대비하기위한 건축, 토목 관련자 위주로 모집할 개연성이 있어 통합적재난에 대비하는 전문가가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재난공무원시험인 경우 교과목변경과 통합적재난안전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난전문가는 “원래 방재직렬이라는 것이 소방방재청에서 직렬구분을 하기 위해 구분한 것으로 방재직렬의 성격은 주로 토목, 건축 등의 관련된 부분이 많다”며 “자연재난 및 사회적 재난을 통합적으로관리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과목 변정 및 방재라는 규정부터 수정해야한다” 고 말했다.  

현재 재난의 구분을 자연재난과 사회적 재난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재난전문가의 경우 토목, 건축등 자연재난전문가의 편중도가 높아,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인적재난을 포함한 통합적재난전문가가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중앙정부의 방재안전직렬 선발계획은 빨라야 하반기 중에나 확정될 전망이다. 2012년 당시 행정안전부(현 안행부)는 공무원 순환보직의 단점을 극복하고 재난 대응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방재안전직렬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