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험자가 기업재해경감협회 커뮤티니 Q&A 게시판에 올린 사연

지난 5월 31일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업재난관리자 1회 시험이 서울월계동의 인덕대학교에서 실시했다.

이번시험은 소방방재청의 주관하에 특수법인인 기업재해경감협회에서 시험을 맡아 시험출제부터 수험접수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을 치른 후 여러 수험자들이 시험출제난이도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 다.

이번 시험을 치른 수험자들은 원래 기업재난관리자의 목적은 기업이 재난을 예방하기위한 전문가의 양성이 목적이지만 이번 시험결과만 보면 기업재난전문가양성을 하려는 의지가 과연 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 예로 이번 제1회 기업재난관리자시험을 치른 한 수험자는 기업재해경감협회 커뮤티니 Q&A의 게시판에 시험의 목적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수험자는 "협회에서 출제한 문제 출제 난이도에 따라 상중하로 각각 구분한다고 했는데 이번시험을 너무 같은 유형의 문제 (올바른순서 ( ) 채우기 문제) 등이 남발 되었고 오탈자가 난무한 시험이었다" 며 "이 시험을 선발하고자하는 목적인지 무엇인지, 아니면 국가시험이라는 것이 이런거다라는 걸 보여주려하는 것이며 협회에서 선별해서 뽑으려한 의도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수험자는 "시험출제자를 직접 불러 시험을 치르게 해보라, 그리고 제시한 난이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는지 보고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수험자는 시험을 치른 직후 "이번시험은 대체 기업재난관리자를 뽑고자 하는 시험인지, 아니면 떨어뜨리려 하는 시험인지 의구심이 든다" 며 "이런식으로 시험을 치르면 아무도 시험을 응시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 기업재난관리자는 이름뿐인 자격으로 남게 될 것이라" 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 시험을 치른 많은 수험자들은 허탈감과 함께 진정 시험의 의도가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분노를 표면하면서 강한 불괘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관련전문가는 “물론 시험출제난이도는 출제자의 고유권한이지만 세월호 침몰사고이후 그동안 정부에서 주장해온 재난전문가양성의 취지에 걸맞지 않은 시험의 고난도 시험은 결국 기업재난관리자양성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을 출제를 주관한 소방방재청의 한 담당자는 “이번 시험의 경우 본청이 기업재해경감협회에 시험을 의뢰해서 실시했으며 기업재해경감협회가 출제위원을 선정, 문제은행식으로 문제 출제했다” 며 “문제난이도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수혐생의 의견에 대해 교과서위주로 출제되었으며 시험난이도를 상중하 3: 4: 3로 나눠 출제하려했으며, 수험생들의 경우 충분히 교육을 받고 교재를 충실히 했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또한 “법적시험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역량이 있는 사람을 선별하기 위한 것이므로, 기업재난관리자처럼 재난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시험의 경우 향후 합격자 여부에따라 향후 방향을 살피겠다” 고 말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