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남상호)은 6월 20일(금) 오후 2시에 전국적으로 제394차 민방위날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잦은 안전사고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화재대피 훈련’과 ‘골든타임 확보훈련’, ‘민방공 대피훈련’이 세월호 사고이후 처음으로 전국 일원에서 실시된다. 특히 화재대피 민방위훈련은 전국규모로는 1975년 창설이후 최초로 실시되며 훈련 상황은 라디오를 통해 전국으로 실황중계된다.

경보발령은 화재대피훈련의 경우 음성으로 훈련경보를 발령하고 이동주민과 차량 통제는 실시하지 않는다. 다만 접경지역 15개 시군구에서 실시되는 민방공대피훈련의 경우에는 기존 민방공 대피훈련과 같이 민방공경보사이렌이 발령되고 주민과 차량이동이 통제된다. 전남 진도군과 장성군, 경기 안산시는 세월호 및 지난 5월 발생한 요양원 화재사고 사고수습을 위해, 강원 횡성군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훈련을 제외하고, 병원도 정상진료를 실시한다.

이번 훈련의 주요 특징과 다른 점은, 첫째로 실시간 실제훈련으로 진행된다. 실제상황에서 주민과 차량통제 없이 국민과 훈련주체가 초기대응능력을 학습하는 훈련이 리얼타임으로 진행된다. 훈련 간 다소 혼란이 우려되나 스스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도 마련해보고자 하는데 의미를 두고 실제훈련으로 진행된다.

둘째, 주요시설 집중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다수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백화점, 영화관, 터미널, 학교를 집중훈련시설로 지정하여 영업(수업) 상태에서 고객(학생)대피와 자체 방호훈련을 실시한다.

셋째, 훈련주체 주도의 책임형 훈련이 실시된다.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 포함)가 산하기관을 지도·감독·지원하고 기업 등은 건물관계인이 주도하는 책임형훈련이 실시되며 안전실천시민연대와 합동으로 73개반 150여명 규모의 점검반을 편성하여 전국에서 실시하는 훈련 상황을 점검한다.

훈련별 실시계획

① 화재대피 다수이용시설·업소 집중훈련은 전국규모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65개 전 지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678개 전 지점,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273개 전 지점, 센트럴시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종합터미널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집중훈련 시설로 지정하여 화재상황을 가상한 실제 대피훈련을 실시하며, 대피 후에는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훈련을 실시한다. 그 밖의 상가, 아파트, 기타 건물 등에서도 자율적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② 긴급차량 길 터주기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훈련이 전국 230개 시·군·구 1개 구간에서 화재비상벨 취명과 동시에 별도 교통통제 없이 실시간 실시된다. 화재진화를 위한 골든타임은 5분으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5분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우리나라의 긴급차량 현장 도착율은 평균 58%로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골든타임 확보훈련 시·군·구별로 실시되는 주요 화재대피 훈련지역과 연계하여 대피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③ 인천·경기·강원지역 15개시군구(강화·옹진, 김포·고양·동두천·연천·양주·파주·포천, 춘천·인제·고성·화천·철원·양구)접경지역에서는 민방공 대피훈련이 주민의 이동과 차량통행이 통제되는 가운데 실시된다.

이번 훈련 간 주요 행동요령은 화재대피훈련의 경우 오후 2시에 음성경보와 화재비상벨이 취명되면 거주주민은 건물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건물관계인은 유도요원을 배치하여 건물 내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자체안전관리 및 소방계획에 의거 오후 2시 20분까지 훈련을 진행하면 된다.

민방공대피훈련의 경우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민방위 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내에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서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오후 2시 15분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하고, 경보해제 발령 후에는 정상 활동으로 복귀하면 된다.

한편 소방방재청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훈련참여를 당부하고 이번 화재대피 민방위 훈련을 통해 재난에 대한 자기책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히고 훈련기관은 사전에 안전사고예방 대비책을 마련하여 훈련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민 기자(marketing@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