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1일부터 전면 금지됐던 수학여행을 재기한다고 밝혔지만 대비책 없이 단순 안전문제만 강화하는 법안이라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제기 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안전하고 교육적인 수학여행 시행 방안’을 발표하면서 안전을 전제로 이달부터 수학여행을 재개하도록 하며, 규모는 100여명 이하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한 업체가 안전요원 배치하는 것을 수학여행 계약서 조항에 명시하도록 했으며 중장기적으로 안전요원을 대체할 ‘수학여행 안전지도사’(가칭)라는 국가자격을 신설할 계획이라 말했다. 하지만 관련업계 시선은 곱지 않다.

안전법안 강화에 대해서 여행사 관계자는 “수학여행 비용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며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 여행사에서는 이익을 줄여서 수학여행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나 국가차원에서 안전강화에 대한 지원금이 없다면 그만큼의 이익을 남기기 위해 학생들의 식사와 숙박이 부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교육부에서 신설할 예정인 ‘수학여행 안전지도사’(가칭)라는 국가자격 역시 졸속으로 처리될 염려가 있으며 기존의 재난안전 자격증을 활용하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사)한국비시피협회는 "여행사에서 안전지도사를 고용 할 경우 여행사의 고용비용이 증가할 것이며 이는 수학여행 비용을 증가로 귀결될것”이 말했다.

또한 "기존의 재난관련전문가들을 활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며 "예를들어 본 협회에서 배출하는 재난관리사나 재난관리지도사의 경우도 수학여행과 같은 안전사고에 대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재난관리사나 재난관리지도사의 경우 현재 1500여명 정도 인원이 확보되어 있으며 관련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난전문가들이라 말했다.

이외에도 각 관련단체에서의 안전관리 전문가를 활용하면 고용창출과 안전관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련전문가들은 정부가 자격증만 만들면 해결한다는 탁상공론식 이론에서 벗어나 현실에 맞는 안전관리가 필요하는 것이다.

관련전문가들은 "재난 사고시 이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대처요령 등 재난안전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기관리경영- 이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