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에서 시범 실시했던 ‘업무용 택시제’가 법원행정처, 헌법재판소, 경찰청 등 23개 정부 기관에 확대 적용된다. 행안부(장관 원세훈)는 초 고유가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지난 7월 11일부터 공무원이 근거리 출장시 관용차 사용 대신 업무용 택시제를 시범 실시한 결과 관용차 사용이 감소되고 직원들에게 편리하고 좋다는 평가를 받아 모든 정부 기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지난 7월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업무용 택시제’ 시행계획을 법원행정처 등 23개 기관에서 요구, 제공해 모든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행안부의 자료를 제공받은 기관은 법원행정처, 헌법재판소, 국무조정실, 통일부, 법무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 법제처,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중기청, 기상청, 식약청, 문화재청, 공정거래위, 영등포경찰서, 봉화군청, 도로공사,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은행 모두 23곳이다.

행안부가 시범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6일간의 업무용 택시의 이용내역은 총 66건(1일 평균 11건, 총 76만2000원)으로 시범운영 단계에서 이용률이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 (10건→24건)를 나타내고 있다. 행안부는 그간 관용차의 가용차량이 적어 관용차를 적기에 이용할 수 없어 개인차량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이 제도 도입으로 신속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어 보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콜센터들의 배차능력 증대 및 자동배차로 승객은 호출 후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하게 되고, 택시는 공차운행거리를 축소할 수 있게 돼 업무용 택시는 요금 카드결제, 안심서비스 등과 결합, 택시의 편리성, 안전성과 함께 투명성이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시행한 업무용 택시제는 초 고유가시대에 차량의 2부제 시행에 따른 보완적 기능과 좀 더 편안하고 친절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심교통 혼잡, 주차공간 부족 해소, 택시업계의 수익성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행안부는 에너지 및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관용차의 수요를 억제함으로써 관용 차량과 인력의 자연감축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