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를 계기로 올해 연말까지 도내 지역축제장과 유람선, 전통시장 같은 겨울철 재난취약시설, 어린이놀이시설, 승강기 시설 등을 중심으로 나눠 강도 높은 안전점검에 나선다.

경기도는 19일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재로 행정 1·2부지사와 재난안전본부장, 안전기획국장, 도시주택실장 등 주요 실·국장들이 함께한 가운데 재난안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책회의에서는 안전점검을 31개 시군과 소방관,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하며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설을 중점 점검하며 위험 시설이 발견됐을 경우 먼저 안전경고판을 세우고 관련 예산이나 법규도 병행해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문제가 된 환기구 덮개 지지물에 대해 도로 및 인도에 설치된 환기구에 대한 일제점검하고 상부철판을 H빔이나 철근콘크리트보를 이용해 지지하는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환기구 설치 시 환풍구 덮개 접근이 어렵도록 설계디자인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도는 또 22일까지 가평과 파주, 연천, 평택 등 도내 10개 시·군이 보유한 도선(나룻배) 6척과 유선(유람선) 316철 등 322척을 대상으로 구명장비 비치 상태, 선체부식이나 인화물질 방치 여부 등을 일제 조사하는 한편, 전통시장이나 스키장, 요양병원이나 복지시설 등 동절기 재난취약시설을 대상으로 4팀 1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해 오는 12월12일까지 2차례에 걸쳐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로 사고대책본부를 분당구청에 구성하고 피해자 구조와 사후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세월호 참사로 미뤄졌던 여러 행사들이 지역별로 진행되고 있다. 오늘 회의에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 가능성을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안전경고 표지판도 조치를 하고 예산문제나 민간부문 문제는 다시 만나서 논의를 하자”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서 점검을 하고 마음을 다잡아서 경기도가 가장 안전하다는 신뢰를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재난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안전정책보다는 효과적인 안전정책을 위해 전문가의 활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실질적인전문가 양성과 재난안전관리의 통합적운용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한 재난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꾸준히 필요하고 말했다.  

위기관리경영- 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