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안전의식 제고와 재난관리홍보의 일환으로 추진된 ‘TV안전드라마 소재 공모’ 결과 오현문 소방방재청 공무원(사진1), 송경숙 주부(사진2), 이윤희 프리랜서방송구성작가(사진3)가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7월 10일까지 18일간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와 NEMA TV 홈페이지를 통해 ‘TV안전드라마 소재 공모’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공모의 최우수상 작품은 오현문씨의 ‘장대터널 및 장대교량에서 인명구조 및 탈출’과 송경숙씨의 ‘기름보일러 배기통 꼭 점검 하세요’, 이윤희씨의 '떴다, 우리동네 멀티 119'이다. 이번 소재 공모에는 총 213건이 접수됐고. 최우수상 3명, 우수상 15명, 장려상 30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20만원, 우수상은 10만원, 장려상은 5만원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공모 소재를 바탕으로 빠르면 10월 중에 ‘TV안전드라마’ 시나리오 공모를 할 예정이다.
또 소방방재청은 시나리오 공모가 끝나면 여러 지상파 TV 매체들과 협의를 통해 최종 ‘TV안전드라마’ 제작사를 선정하고 드라마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경숙 주부는 “주위에서 느낀 점들을 간단하게 썼을 뿐인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했고 “응모한 작품 ‘기름보일러 배기통 꼭 점검 하세요’는 실제 생활에서 느꼈던 일을 쓴 것으로 배기통 관리 소홀로 불이 붙기도 하고 이물질이 들어 갈 수도 있는 위험 등을 옆에서 봐왔고 그 이야기들과 생각을 글로 쓴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인 이윤희씨는 “예전에 한 방송에서 소방대원들과 경찰관들을 전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들의 애환과 그 속에 숨어있는 유머를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에 응모한 작품은 한 도둑이 집에 아내가 자살하려 한다고 문을 열어 달라고 거짓말로 연락을 하게 되지만 집 안에 들어선 소방대원이 액자 속에 사진의 얼굴과 도둑의 얼굴이 다르자 이를 눈치 채고 경찰에게 연락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119대원의 기지가 빛나는 작품이라 20분짜리 시트콤 같은 느낌으로 진지하면서도 사람냄새가 나는 작품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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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당첨기분이 이런 거 아니겠어요?”
최우수상 수상한 소방방재청 오현문씨
소방방재청에서 근무하는 오현문씨는 재난과 안전관리에 대해 평소에 접해오던 것들을 그의 작품 ‘장대터널 및 장대교량에서 인명구조 및 탈출’에 담았고 7월16일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TV안전드라마 소재공모 수상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오현문씨는 “평범한 아이디어가 당선될 줄이야. 잠시나마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며 최우수상 수상소감을 말했다.
“전화 한통을 받았어요.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한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축하받을 일이 없었으니까요. 나중에야 응모한 TV안전드라마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걸 알았어요. 그것도 유명한 프리랜서 작가와 공동으로 수상 했다니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죠. 로또당첨은 안돼 봤지만 지금이 그런 기분 같아요” 당선 축하전화를 받은 그는 공고문을 들고 직원들에게 앞으로는 오작가라 불러 달라고, 싸인 필요하면 말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내와 가족, 친한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그는 “최근 서해대교 사고와 교량 화재 안개, 고속철도 이탈사고 등 사회 인프라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던 중 응모기회가 주어져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사회기반시설이 대형화되어가면서 기존 법과 규정으로도 다룰 수 없자 새로운 안전관리 부분을 연구, 분석하고 있어요.
이런 소재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돼 국민들에게 생명에 대한 중요성과 안전관리 및 점검, 교육 등 재난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리고 싶었어요” 그의 이런 의도가 반영된 작품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장대터널에서 차량화재 및 KTX 충돌 사고가 일어나고 장대교량에서는 안개에 의한 차량추돌사고로 교량이 붕괴돼 수백 명 중 200여명이 사망, 나머지 100여명이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이들은 과거 공사구간에서 사용했던 비상대비구간에서 구조만을 기다리게 된다.
이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으나 재난상황실과 현장과의 연락이 두절돼 발만 동동거리고 수중탐사에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난다. 그러던 중 과거 서해대교를 잘 아는 담당자를 찾게 되면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오현문씨는 “이번에 수상하게 된 것은 ‘TV 안전드라마 소재’를 찾기 위한 공모였다”며 “이번에 응모한 소재를 바탕으로 좋은 시나리오가 탄생해 실제 TV매체에서 드라마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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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m@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