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34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9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실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학교 내부에서의 폭력은 줄지 않고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만8000명(1.2%)으로 지난 1차 때보다 0.2%p 감소했다. 2012년 1차 당시 12.3%에서 2013년 1차 2.2%로 급감한데 이어 올해(2차) 현재 1.2%까지 줄었다.

여학생(0.9%)보다 남학생(1.4%)의 피해응답률이 높았으며, 피해를 본 학생 중 초등학생이 1.8%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1.1%, 고등학생 0.6%로 각각 파악됐다.

폭력별로는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6.8%), 폭행(11.8%), 스토킹(10.1%), 사이버 괴롭힘(9.9%),금품갈취(7.6%), 강제심부름(4.4%), 추행(4.0%) 순이었다. 모든 유형의 피해 응답건수는 1차 때 12만9000건에서 10만 건으로 감소했다.

남학생은 폭행이나 스토킹, 금품갈취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고, 여학생은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스토킹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중학생은 금품갈취·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높았다. 가해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은 72.1%로 지난 1차 조사(68.9%) 때 보다 3.1%p 늘었다.

전체 피해건수 감소한 가운데, ‘학교 안’에서 발생한 피해 비율은 74.8%로, ‘교실 안’(45.0%)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피해 응답자의 78.3%는 피해 사실을 가족(31.3%)·학교(24.9%)·친구나 선배(18.3%)·117 상담센터(3.8%)에 알렸고, 1차 조사 대비 학교의 비중은 3.0%p 늘었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38.1%로, 1차 조사대비 4.2%p 증가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사안에 대하여 심층조사 및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개최 등 후속조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