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ㆍ충북의 분뇨처리시설 22개소의 방류수 수질은 양호하나 정선, 단양, 화천, 고성 등 일부시설은 노후화에 따른 시설개량의 문제가 드러났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5월13일부터 6월25일까지 환경관리공단과 관계전문가 합동으로 운영관리실태 정밀조사를 벌여 지난 8월20일 분뇨처리시설의 운영실태 정밀조사결과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28일 하수도법이 개정됨에 따라 분뇨처리시설 관리업무가 시도에서 지방환경청으로 이관됐고 원주지방환경청은 시설운영 및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1차로 서면조사를 한 후 2차로 전문가와 합동 현지조사를 벌였다. 운영 및 일반분야에 있어서 가동실태 현황은 단독 및 연계처리시설의 평균 가동률은 82.8%로 안정적이었으나 영월, 정선, 단양 등 3개시설의 가동률은 50% 미만의 저유량 시설로 조사됐다.

이는 인구감소 및 하수관거정비로 인해 분뇨발생량이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성을 검토해 저유량 시설 3개소와 생분뇨의 정화조 유입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양양을 포함 총 4개소를 인근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연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 대부분의 시설은 방류수 수질기준 이내로 운영ㆍ관리되고 있었지만 인제처리시설의 경우 소독설비 관리 미흡으로 올해 2/4분기 총대장균군수 항목에서 2만7000개/ml로 기준인 3000개를 훨씬 초과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 설계대비처리효율은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biochemical oxygen demand) 100.9%, COD(화학적 산소요구량,chemical oxygen demand)97.3%, SS(부유물질, Suspended Solid) 94.4%, T-N(총질소)93.5%, T-P(총인)86.6%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실제처리효율은 다소 낮다고 밝혔다 시설 및 기계ㆍ배관 분야에서는 시설평균 가동년수가 19년으로 단양, 정선, 화천, 고성 등 4개소는 노후화가 진행돼 개선이 시급했다.

협잡물처리 및 원심분리기 등을 하는 전처리 공정은 양구,화천, 고성 등 3개소에서 저류조 이송펌프 및 송풍기 노후화가 심해 개선이 필요했고 주처리공정 시설은 산기관 및 각종 펌프의 노후화 정도가 심한 정선, 단양, 화천, 고성 등 4개소의 시설개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과 및 소독 등의 후단처리공정은 정선에서 역세배관이 여과기 전단에서 재유입돼 역세수가 재순환되므로 침전조까지 배관을 연장해야 한다.

홍천에서는 탈취설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탈취기의 용량이 부족해 고농도 악취가 일부 미처리돼 탈취커버 및 포집방식 개선이 시급했다. 또 홍천의 분뇨처리시설의 경우 원주와 춘천간 고속국도변에 위치해 민원 이 빈번히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운영담당자의 관련지식 부족으로 유지관리비가 증가되고 처리효율이 저하되며 비상상황 발생시 대응미흡 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운영요원의 교육이 요구된다.

한편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번 조사 중 전체 22개 시설 가운데 양양, 강릉, 홍천 등 14개소 기술진단을 실시했지만 평창, 동해, 철원, 괴산 4개소는 기한 내에 실시하지 못했고 연계처리시설인 원주, 춘천, 속초, 제천 등 4개소는 하수처리시설 고도처리시설 설치공사로 인해 기술진단시기가 연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