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공공시설물 관련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 사고발생 후 대응하는 체계에서 벗어나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달 22일 서울특별시와 ‘공공시설물 자산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지원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9월8일 밝혔다.

공공시설물 자산관리 체계는 시설물이 고장이나 파손되면 수리하는 대응유지관리를 벗어나 사전에 이를 감지하고 보수하는 예방적 유지관리이다. 또 기존의 기술적 관점의 시설물 유지관리 개념에 시설물 자체를 자산으로 관리하는 경제적 관점을 더해 도로, 교량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유지보수를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조문영 공공시설물 자산관리체계 개발 연구단장(연구클러스터)은 “예방적 유지관리체계를 실현함으로써 추후 유지보수 예산을 40% 이상 절감시킬 것”이라며 “도로, 교량, 상ㆍ하수도, 건설관리, 건설정보 분야의 연구팀으로 구성된 연구단은 공공시설물 자산관리체계를 2011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기술개발을 확산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안전국 김호식 국장도 “공공시설물 자산관리체계 구축과 관련해 공동연구 수행과 연구결과의 현장적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 할 뿐만 아니라 향후 전문기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양 기관의 자체 인력을 지원하거나 자문을 제공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