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기존에 따로따로 받던 국내ㆍ외 안전보건경영인증을 한 번의 신청으로 함께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노민기)은 10월1일 공단본부에서 해외 안전보건경영 인증인 ‘OHSAS 18001'을 담당하고 있는 5개 인증기관(한국표준협회,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한국품질보증원, 한국품질재단, 한국선급)대표와 협정을 맺고 안전보건경영에 대한 공동인증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란 사업주가 안전보건정책을 반영하고 이에 대한 실행지침과 기준을 경영방침으로 규정화함으로써 재해예방과 기업 손실을 감소시키는 자율안전보건체계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안전보선경영 인증인 ‘KOSHA 18001' 은 1999년 인증을 처음 실시한 이래 지난해까지 391개 사업장이 안전보건경영 인증을 받아 연간 평균 43개 사업장이 인증을 받았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OHSAS 18001'은 올해 9월까지 국내 110개 업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KOSHA 18001’ 인증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사업장 신청을 받아 해당 사업장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인증해 주는 제도이고 'OHSAS 18001'은 영국, 노르웨이 등 13개 안전보건 다국적 기관들이 1999년 제정한 안전보건경영 인증 제도로 현재 국내에서는 안전인증원에 등록된 5개 인증기관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이번 공동인증 협정에 따라 ‘KOSHA 18001’과 'OHSAS 18001'을 함께 인증 받을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그동안 개별 신청으로 인해 발생하던 노력과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업공단 전문기술실 권혁면 실장은 “실제로 300인 미만의 사업장의 경우 ‘KOSHA 18001’과 'OHSAS 18001' 인증을 각각 신청할 경우 기존에 각각 최대 6개월여의 시간으로 총 1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 공동협정으로 6개월에 두 가지 인증을 함께 받을 수 있게 됐고 비용면에서도 두 가지를 각각 인증을 받을 경우 약 12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던 것이 약 500만원의 비용에 두 개의 인증을 함께 받을 수 있어 절반 이상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공동인증 협정체결로 보다 많은 사업장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차원에서 사업장의 안전보건을 근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기업의 내재가치를 높이고 산업안전보건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