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국민안전처가 출범시 경비 절반에 사용된 인건비중 현장 재난대응 인력보다는 행정직과 고위직 관료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4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전처는 최근 출범 관련 소요경비 593억원을 보고했는데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297억원이 인력 증원 인건비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력증원의 경우 설립 취지와 달리 현장대응 인력이 아닌 고위 관료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반면 소방직은 154명 증원되는 데 그쳤고, 경찰직(해경)은 수사인력의 경찰청 이관으로 200명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당시 안행부가 국민안전처 증원 인력 대부분이 현장 재난인력이라고 밝힌 부분과도 배치된다.

이에대해 박남춘 의원은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인력 증원이 고위직과 행정지원 분야에 집중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