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지난 3월 12일 현재 재난의 종류 및 관리 기관에 따라 5301종으로 관리 중인 위기관리 매뉴얼을 오는 2016년까지 450여개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라 말한 가운데 위기관리재난매뉴얼 개선방향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가고 있다.

현재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은 ‘표준’, ‘실무’, ‘행동’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난의 종류를 크게 30종으로 나누고 재난별 주관기관의 대응지침을 담은 ‘표준매뉴얼’이 있고, 표준매뉴얼 아래 주관기관을 지원하는 기관의 역할을 담은 ‘실무매뉴얼’(254개)이 마련돼 있다.

때문에 일선 대응기관에는 재난의 종류에 따라 많게는 100여개의 위기대응 매뉴얼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이와함께 현재 위기대응 매뉴얼은 각 기관, 개인이 수행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아니라 기관의 역할과 원칙으로만 정해져 있기에 재난이 닥쳤을 때 각 기관의 담당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민안전처는 부처 안에서 재난대응수칙을 확정하고 국민안전처 모델을 다른 중앙부처와 지자체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국민안전처는 또 1년간 재난대응수칙을 운영한 뒤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내년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개정하고, 재난대응수칙을 매뉴얼로 전환할 계획이라 말했다.

그럼 국민안전처의 위기관리재난매뉴얼 개선방향은 어떻게 진행될까?

이와관련 지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국민안전처가 진행한 현장공무원 대상 권역별 설명회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이 설명회에 따르면 위기관리재난매뉴얼 개선방향은 우선 ▲현장중심 작동 가능한 한국형 매뉴얼 작성해 기존매뉴얼은 재난대응계획서 성격으로 유지하고 개인행동수칙을 강화 재난발생시 단계별 필수대응수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필수기능 중심의 기관간 협업체계구축을 통해 그간 중앙위주의 의존적 대응에서 벗어나 기관중심의 분산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필수협업기능 표준운영절차 및 기관 간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매뉴얼의 핵심기능위주 단순화로 정보전달 기능향상을 통해 그동안 어려운 용어 등 현장근무자들이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을 사용자 중심으로 쉽고 단순한 매뉴얼로 구성체계와  컨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이 매뉴얼개선을 통해 매뉴얼개념 재정립 및 매뉴얼현장작동, 현장 지휘부의 재난 유형별 주요단계에 따라 조치행동절차 (SOP)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행 매뉴얼 역시 평상시 임무숙지를 위한 비상운영계획(EOP)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현행 매뉴얼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절차도, 프로세스 등 행동에 필요한 대응절차를 이해하기 쉽게 작성해 사용자 친화형으로 개편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강화를 통해 여타 타 기관과 소관업무를 지원 할 수 있도록, 시간대별, 상황별 협업기능 및 프로세스를 구축 할 방침이다.

토의 및 합동작업등을 통한 매뉴얼 작성기법도 개선된다. 이를 위해 유형별 기관별 전문가, 실무자들의 상호토의에 기반한 대응절차도 작성 할 방침이며 매뉴얼 체계개선을 통해 중장기 방향을 설정해 기관별로 1권의 매뉴얼로 재난대응수칙을 개편할 예정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현장작동 훈련의 경우 개선매뉴얼을 적극적으로 활용,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 훈련체계와의 연계 및 매뉴얼기반의 현장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재난대응관련 교육훈련시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강평시 매뉴얼 준수여부도 확인 할 방침이다.

한편 이 설명회에서는 “재난발생사례를 중심으로 재난시뮬레이션도 실시, 유형별로 중대본,  중수본, 지대본 등 연계 훈련을 실시하며, 대응과정의 문제점을 분석,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훈련결과 문제점을 분석해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 말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