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은평구 나이트클럽 화재 사고는 소방대원 3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국민들에게는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그 후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드높아졌고 제46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같은 의지를 밝혔다. 지난 11월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내빈과 소방관계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6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이 열렸고 이명박 대통령은 소방의 날을 축하하며 소방관 근무여건 개선과 장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근무여건 개선” 약속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의 날을 축하하고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지난 8월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은평구 화재를 언급하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문 때 내 손을 잡고 울던 가족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현장에서 더 이상 아까운 생명을 잃지 않고 소방관들의 안전 또한 지킬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상이상이 발생하고 재난ㆍ재해가 대형화 되면서 재난의 안전지대는 있을 수 없다”며 “재난을 최소화하기위해 사전 예방하고 대응해야하며 종합적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성숙한 문화를 이룩해야하고 소방당국이 2004년 쓰나미와 지난5월 중국 쓰촨성 지진 때 보여준 헌신적 소방 활동은 많은 귀감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구조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공자 포상…개인6명ㆍ단체1팀 등 포상
이 날 행사에서는 소방행정발전에 활발한 활동을 펼친 사람들과 단체에 표상을 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덕진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장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바가 크고 일선의 화재 진압과 화재조사 담당자로서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을 펼쳤을 뿐 아니라 전략적인 소방인적자원육성에 기여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또 유숙명 부산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부산아시안게임과 장애인경기 등 국제행사 참여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 등 재난발생시 헌신적인 구호활동으로 지역재난 예방과 극복에 기여해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여했다. 김승태 전라북도 익산소방 서장은 1985년부터 수차례에 걸친 화재예방과 인명구조 활동에 공로가 있고 주민 소방시설의 경미한 고장수리와 정비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전라북도 광역 통신망구축으로 무선난청지역을 해소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 근정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에는 장세도 울산 중부소방 서장이 지난1월 경기 이천 (주)코리아 2000냉동창고 화재에서 비상구를 찾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것을 모델로 비상구 중요성의 동영상을 제작, 전 국민에게 홍보했을 뿐 아니라 청렴 공직자상 정립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의 활동이 높게 평가됐고 TV프로그램 긴급구조 119와 좋은나라 운동본부, 특종 사건파일 등을 제작한 이태현 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김영근 제주동부소방서 위미의용소방 대장은 화재예방활동에 공이 있고 매년 등산객 대상으로 산불조심캠페인을 실시하고 지난 3월 제주 국제아이언맨 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해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총 76명과 광주동부소방서(서장 장용주)등 2개 우수소방관서에 대해 표상이 이뤄졌다.

다양한 축하공연과 전시
소방의 날 기념식은 ‘안전한 선진 일류국가 창조’를 표방하는 실용정부와 함께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 119소방이 함께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안전한 선진일류국가 창조’를 위해 노력하는 소방 119의 활동과 비전을 담은 영상물과 어린이들에게 안전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만든 119소방동요 공연이 이어졌다.

또 부대행사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건국 60, 불조심 60’이라는 테마로 전시장을 설치해 소방활동 사진과 소방복제, 장비 등 다양한 물품을 ‘어제’ㆍ‘오늘’ㆍ‘내일’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재구성 전시하며 동시에 대극장 안에서는 민속풍물패와 여성소방대 축하공연을 열어 소방의 날을 다시금 축하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