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공단(이하 산안공)이 올해부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이번 명칭 변경은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산업보건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산안공은 또 재도약의 일환으로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사업’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산안공은 지난 1월2일 전 세계적으로 산업보건분야가 강조되는 추세에 맞춰 근로문제를 재해예방 사업의 주요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관명을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안공 노민기 이사장은 이번 명칭 변경에 대해 “단순히 이름을 바꿨다는 의미보다는 근로자의 보건 문제를 주요 과제로 삼겠다는 산안공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앞으로 근로자의 건강보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안공은 또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E솔루션(E-SOLUTION) 보급 등의 지원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업무상 질병자를 2007년 대비 20%까지 감소시켜 나갈 방침이다.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업무상 질병자는 지난 1997년 1414명에서 2007년 1만 1472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8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근·골격계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환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이밖에 산안공은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지난해에만 총 10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및 분진작업, 근·골격계 부담 작업 등이 많은 열악한 작업환경을 설비개선을 통해 쾌적하게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중소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보호 및 증진을 위해 서서 일하는 근로자용 입좌식 의자, 작업대, 발받침대 등의 지원 품목이 추가된다.

작업환경개선 재정 사업의 지원대상은 산재보험에 가입된 사업장 가운데 안전보건활동 기반이 취약한 50인 이상 300인 미만의 전업종과 50인 미만의 비제조업 사업장이며, 이들 사업장에는 ▲방음 및 흡음시설 등 소음방지 설비 ▲분진 및 유해물질 제거설비 ▲전동지게차 등 중량물 운반설비 등 60여종의 설비가 지원된다. 지원 금액은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소요금액 50% 이내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되며, 50인 미만 비제조업 사업장은 소요금액 50% 이내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참여방법은 산안공 홈페이지(WWW.kosha.or.kr) 보건사업코너에서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 관련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방문 또는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국 산안공 지역본부 및 지도원이나 산안공 본부 산업보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재난포커스 - 장종하 기자  haha@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