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를 하고 있는 공성진 한나라당 미래위기대응 특별위원장

4월30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한나라당 당사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간담회가 열렸다. 국회 위기관리포럼과 한나라당 미래위기대응 특별위원회(위원장 공성진)가 주최한 이번 간담회는 SI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공성진 한나라당 미래위기대응 특별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중요성을 부각시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덕형 보건복지가족부 질병정책관은 "검역은 물리적 차단이 어렵다"며 "국민 스스로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발적 신고가 잘 이뤄지고 스스로 감염 전파를 막는 것이 일상화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멕시코나 미주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역추적해 각 지역 보건소에서 직접 전화해 감염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체계가 이뤄지고 있다"며 "항바이러스 보유분을 현재 국민대비 5%에서 10%로 늘리기 위해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해외유동인구가 많고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전염병의 전파속도가 높다"며 천만명분의 치료제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발병후 백신개발을 시작하면 시간이 걸리므로 여기에 대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격리병동이 2008년 말 현재 280개 침상에 불과하다"며 "바이러스 발생 전 격리병동 확보"를 촉구했다.

장기윤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돼지독감이 아닌 MI로 용어 정리가 필요하다"며 "용어로 인한 돼지사육농가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MI가 음식물 섭취에 의해 전염되지는 않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수입되는 모든 돼지고기에 대해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간이 돼지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여기에 대한 관리와 제재를 취하기 위해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희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동물바이러스에서 사람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멕시코 독감이라 부르겠다"며 "90년동안 변화와 변화를 거듭해 사람에게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류가 돼지에 조기차단을 실패해 이렇게 됐다"며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독감시즌인 겨울이 오게 되면 25%에서 30%의 감염을 대비해서 치료제와 항생제를 비축해야하고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자체백신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개인위생의 중요성과 돼지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오명돈 서울대학교 교수는 "환자를 중심으로 한 대응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며 "발병전에도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공법으로 백신을 만드는데는 약 6개월이 소요되며 임상실험이 되지 않아 확신할 수 없고, 타미플루의 경우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하루, 이틀의 효과 밖에 발휘 되지 않을뿐더러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확산 경로를 막는 국민캠페인이 필요하다"며 "TV와 같은 이미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철수 중앙위 보선위생위원장은 "현재의 대처는 석면사태때와 같다"며 "정부는 축산농가와 국민먹거리를 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물과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므로 전염병예방법으로 다뤄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는 "타미플루 생산업체는 연간 3000만명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백신구입이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곳은 녹십자 정도"라며 "300만명분의 백신이 생산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겨울계절백신의 생산을 중단해야 된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구입하고

이종화 (주)리스나 공동대표는 "SI나 AI를 다루는 것에서 첫 번째는 국민의 보건이지만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해 가축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라며 "모든 대응 방향이 인체에 집중돼있는데 이것을 축산업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며 "취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AI가 SI와 같은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와 결합했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토를 다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AI가 3회 발생했다"며 "이때마다 살처분하는데 사용되는 비용을 산·학·연 그리고 관이 중심이 돼서 공동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재난포커스 - 권윤대 기자  gwon@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