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서울 강동갑/안전행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에서 제출한 「지진 재난 현장조치 행동메뉴얼」과 서울시 자치구별 내진적용 현황을 검토한 결과, 서울 한강 주변지역이 지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각지에 산재한 활성단층에 의하여 규모 5~6정도의 중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은 지반이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 많아 지진에 잘 견디지만, 한강 주변지역은 표토층의 깊이가 두꺼워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지진 대응모델에 의하면 100년주기 지진지반운동으로 인해 한강 주변의 마포·양천·구로·강남·광진·성동·강동구 등이 큰 지진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 건축물의 내진적용률을 보면 서울시 전체 건축물 내진율은 26.8%이고, 가장 취약한 곳은 중구(13.6%), 종로구(14.8%), 성동구(19.2%)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내진적용이 많이 된 자치구는 강서구(34%), 서초구(32.6%), 관악구(32.1%)순이다.

위의 지진위험지도에서처럼 지진 발생에 특히 취약한 마포·양천·구로·강남·광진·성동·강동구는 각각 마포(28.6%), 양천(26.9%), 구로(24.4%), 강남(31.5%), 광진(25.7%), 성동(19.2%), 강동(28.2%)로 대부분의 건물에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 위치한 초고층 건물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20개 중 19개가 한강 주변 지진취약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건물들은 대부분 진도 5.5이상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한강 주변지역은 지반운동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선미 의원은 “인구 천만명이 거주하는 서울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큰 규모의 지진이 닥친다는 것만으로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초고층 건물 등 건축물의 내진성 확보뿐만 아니라 신속한 대피시설을 확보하는 등 실행성이 담보된 지진·방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