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은 5월11일 오후 3시에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대진대학교(총장 이천수)에서 ‘테러 및 붕괴사고 대비 초광역 긴급구조 훈련’을 실시한다.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심평강)가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소방기관, 유관기관·단체, 주민 등 2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기환), 인천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현영), 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에서 지원한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대규모 훈련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태풍 매미·에위니아 등 1개 시·도 대응능력의 한계를 초과하는 대형재난이 빈발함에 따른 실질적 대비를 위한 것”이라며 훈련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인천·경기지역을 최초로 하나의 권역단위로 통합해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지역 긴급구조통제단장인 심평강 경기 제2소방재난본부장이 지휘·통제하고, 폭발테러에 의한 화재 및 건물붕괴 시 인적·물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통합적 현장대응활동이 중점 연습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특히 건물의 고층·심층화로 건물붕괴 시 막대한 인명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훈련장을 실제 건물붕괴 사고현장과 유사하게 재현하고 인명구조견 및 특수탐색장비를 활용한 구조활동을 실시하는 등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전개된다. 또 폭발테러로 인해 발생한 건물화재가 인근 산으로 번져 대형산불로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한다. 효과적인 산불 진압을 위해 공중에서는 소방헬기와 군·산림청 등 유관기관 헬기가 산불 발화지점에 집중 방수하고 지상에서는 의용소방대원과 산림관계자들이 대거 투입돼 잔불정리를 하는 등 입체적인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류해운 소방방재청 구조구급과장은 “향후 테러에 의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테러대응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긴급구조훈련과 연계한 대테러 훈련의 강화와 테러대응 장비 보강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날 대진대학교 대운동장에 ‘시민안전체험 및 소방장비 전시장’을 마련해 연기·풍수해·지진 체험과 화재진압·구조·구급 장비 및 각종 헬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 7일 중앙119구조대(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취항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국내 최초 다목적 대형 소방헬기가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