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오전 11시부터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앞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열렸다. 유족과 내·외빈, 장의위원, 초청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전체적으로 애도의 분위기가 강해 조용하게 진행됐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헌화에 나서는 순간 참석자들은 흥분하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시청광장에서 열린 노제(路祭)는 추모음악회 형식의 행사로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회를 맡았다. 가수 안치환, 양희은, 윤도현밴드 등이 나와 ‘마른잎 다시 살아나’,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상록수’ 등의 추모가를 불렀다.

오후 1시30분쯤 노제를 위해 특별 설치된 무대 뒤로 노 전 대통령 운구행렬이 도착하고 시인 도종환씨의 사회로 본행사가 시작됐다. 시인 안도현, 김진경, 장시아씨의 추모시 낭송과 안숙선 명창의 조창, 무용단의 진혼무 등 순으로 약 30분간 진행됐다.

노제가 끝난 후 운구 행렬은 숭례문 앞을 거쳐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시민들의 뜨거운 애도에 운구행렬의 이동시간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시신은 열렬한 시민들의 배웅을 받은 뒤 화장장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연화장’으로 향했다.

	사진1. 故 노무현 前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중인 한명숙 공동장의위원장 사진2. 故 노무현 前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헌화를 마치고 쓸쓸히 돌아가고 있다 사진3. 영결식장인 경복궁을 출발해 시청광장으로 이동하는 운구차량을 보며 오열하는 시민들 사진4. 광화문을 지나 시청광장으로 향하는 운구차량 사진5. 시청광장을 거쳐 서울역으로 향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운구차량

< 재난포커스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