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7일 열린 사회갈등포럼 창립 발기인 대회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평화적이면서 건설적인 방법으로 해결키 위해 정부, 지자체, 학계, 기업, 시민단체, 갈등전문가 등 3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해 ‘사회갈등포럼’을 창립한다. 지난 3월27일 열린 ‘사회갈등포럼 창립 발기인 대회’를 거쳐 오는 6월5일 오후 2시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물에서 창립기념 토론회와 창립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회갈등포럼은 갈등에 대한 인식의 틀과 문제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성공과 실패사례의 학습을 통해 갈등해결에 필요한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우리사회가 반복적인 갈등 해결 실패에 따른 자괴감과 패배감을 극복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토록 지원하고 협력하는 비영리법인 단체이다. 사회갈등포럼은 매월 우리 사회 주요 갈등 현안을 대상으로 갈등해결 대안을 찾기 위해 ‘월례포럼(Social Conflict Clinic)’을 개최한다. 월례포럼에서는 우리 사회 갈등 가운데 대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는 현안을 선택하고 주요 이해관계자와 해당분야 갈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갈등해결의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창립토론회의 주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으로 발생한 ‘서귀포 강정마을 갈등 현황과 공동체 회복 방안’이다.

강정마을 공동체가 해군기지 건설 찬반으로 분열돼 2년 이상 대립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갈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마을 공동체는 해체돼 가고 있다. 해군기지 유치 여부를 떠나 더 늦기 전에 강정마을 주민의 관점에서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킬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된다. 사회갈등포럼 창립을 계기로 유류 유출사고 이후 태안지역 주민공동체에 찾아온 부정적 변화와 갈등 등 재난·재해피해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들도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재난포커스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