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행정안전부 제2차관(오른쪽)과 응엔 수안 푹 베트남 총리실 장관(왼쪽)이 지난 5월29일 정부중앙청사 국무총리실에서 우리나라 정부와 베트남 정부간 정부데이터센터 MOU를 체결한 뒤 협약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뒷줄 오른쪽)와 응웬 떤 중 베트남 국무총리가 참석하기도 했다.

정부가 정부데이터센터(GIDC) 모델로 베트남 시장을 개척하며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5월29일 행정안전부 강병규 제2차관은 정부중앙청사 국무총리실(국무총리 한승수)에서 베트남 응웬 수완 푹 총리실 장관과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베트남총리실(국무총리 응웬 떤 중)간 정부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아시아 10개국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응웬 떤 중 베트남총리가 참석키도 했다.

행안부와 베트남총리실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그동안의 구축 경험을 토대로 한 베트남 정부데이터센터 구축타당성 조사, 벤치마킹 지원 ▲현지설명회와 초청교육을 통한 기술 공유 ▲관련 기업 시장진출과 협력활동 지원 등을 시행한다. 실질적인 협력수행기관으로는 우리나라의 정부통합전산센터(원장 강중협)와 베트남웹포탈(VGP) 기관이 지정됐다. 정부는 삼성SDS, 중소 IT기업, 해외진출 관련기관(KADO, KOICA) 등으로 ‘베트남 GIDC구축 지원단’을 구성해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현지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5월7일 양해각서 체결을 요청한 베트남은 3200억여원 규모의 정부데이터센터를 하노이, 호치민 등 4개 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데이터센터 구축담당 팜 비엣 중 차관은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방문해 관련 시설과 운영체계를 살펴보고 “한국의 기술수준이 매우 놀랍고 베트남 정부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많은 지원을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중협 정부통합전산센터 원장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관련한 국내 IT 기업의 해외시장개척에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전자정부팀 국장을 지낸 바 있는 최창학 이거브컨설팅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부처간 정보 공유 등 효율적인 전자정부 구축에 있어 정부데이터센터는 필수적”이라며 “우리 회사도 지난 3개월 키르기즈스탄의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한국 전문기업의 진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해 추진됐고 현재 39개 중앙행정기관의 서버와 데이터가 보관된 국가의 주요 정보기반시설이다. 현재 백업전용센터로 활용될 제3센터 건립이 추진 중에 있다.<재난포커스 2009년 4월호 84쪽, 6월호 42쪽 참고>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