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권의 올해 1분기 전자금융 침해공격이 1169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침해공격 유형별로는 데이터베이스(DB) 접근공격(320건, 27.4%), 악성코드 전파 및 유포사이트 접근(263건, 22.5%), 단순 스캔시도(152건, 13.0%) 순으로 높게 분석됐다. 특히 올해 은행들의 웹사이트를 겨냥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도 38건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공성진 한국산업보안포럼 회장(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산업보안포럼(회장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주최로 지난 5월21일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전자금융시스템 제도개선 세미나’에서 조화제 금융결제원 금융정보보호센터장은 ‘지난 1분기 국내 시중은행의 사이버 침해공격 현황’을 이같이 설명하고 “개인정보 탈취를 노린 사이버 침해공격이 갈수록 급증할 것”이라며 “입법, 사법, 행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화제 센터장은 인터넷뱅킹시스템 침해공격 대응 현황에 대해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및 보호대책 수립 ▲인터넷뱅킹에 대한 24시간 상시 보안관제 수행 ▲정기적인 취약점 분석평가 실시 등의 순으로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고 매년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보호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또 은행들 자체적으로 인터넷뱅킹에 대한 24시간 상시 보안시스템을 운영하는가 하면 금융결제원 금융정보보호센터(금융ISAC)에서 은행권 공동보안관제 업무를 24시간 365일 수행하고 있다.

	조화제 금융결제원 금융정보보호센터장이 '전자금융시스템 침해사고 현황과 문제점'이란 주제의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뱅킹시스템에 대한 위협요인 제거를 위해 매년 법으로 지정된 전문기관(금융ISAC, 정보보호전문업체 등)으로부터 취약점 분석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전자금융 침해공격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최근 ‘금융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예금 불법인출’, ‘서비스거부(DoS) 공격’, ‘보이스피싱’이 전자금융 보안의 주요위협이 되고 있다”며 “전자금융에 대한 다양한 침해공격과 대응은 ‘창’과 ‘방패’와 같아서 인터넷뱅킹시스템에 대한 보안강화활동은 입법, 사법, 행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화제 금융결제원 금융정보보호센터장은 또 “이슈가 되고 있는 불법인출 사고 예방을 위해선 휴대폰 인증 등 기존 PC와 분리된 별도의 인증수단을 적용해야 한다”며 “해킹이 의심되는 IP나 공인인증서 발급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 분석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산업보안포럼과 경기대 산업기술보호특화센터(센터장 김귀남 교수)가 공동 주최하고 국회위기관리포럼(대표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회장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 금융보안연구원(원장 정성순), 한국사이버테러정보전학회(회장 오제상 호원대 교수), 이니텍(대표 김중태),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이 후원했다.

< 재난포커스 - 윤성규 기자  sky@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