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4번째,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3번째로 UN 세계조화체제(GHS, GloballyHarmonized System) 회원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6월3일 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은 화학물질의 분류기준, 표지기준 등에 대한 세계 표준화 추세에 부응하고 국제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UN 화학물질 분류 및 표지에 관한 세계조화체제(GHS) 분과위원회'에 지난 5월18일 부로 가입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UN GHS 정회원국으로서 GHS 분과위원회(의장 Kim Headrick(캐나다), 이하 GHS)에서 정하는 기준 등의 개정 및 변경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UN GHS는 화학물질의 유해위험성, 경고표지, 물질안전보건자료 등 정보전달 체계의 국제적 통일화를 위한 기술적 지침서를 개발하고 그에 따른 세계 각국의 GHS 이행을 촉진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UN GHS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 지난 2003년에 '정부합동 GHS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GHS 지침서를 번역ㆍ발간했다. 또 노동부(장관 이영희), 환경부(장관 이만의) 등 부처별로 관련법규를 제ㆍ개정해 GHS 체계의 국내도입을 지난해에 완료하고 화학물질의 유해ㆍ위험성정보를 표지 하나로 사용자가 쉽고 명확하게 인식하게 했다.

소방방재청 황병수 특수재난대비과장은 이번 GHS 가입에 대해 “화학물질 분류ㆍ표지 표준화를 통해 안전성 측면이 강화 된 것이 핵심”이라며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획득 및 교류확대를 통해 국제적인 활동영역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26일부터 7월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 예정인 제17차 UN GHS 분과위원회에 우리나라는 회원국 자격으로는 처음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세계 34개 GHS 회원국 및 22개 UN기구 등에서 150여명의 전문가 대표단이 참석하는 UN주관 공식행사로서 년 2회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GHS 분류 기준은 물리적 위험성 16개, 건강 유해성 10개, 환경유해성 1개로 총 27개 항목으로 분류되고 제품정보, 그림문자, 신호어, 유해ㆍ위험문구, 공급자정보 등 표지기준에 따라 표지를 부착토록 하고 있다.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