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 로켓 위협 등 위기감 고조에 따라 정부의 전산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원장 강중협)가 업무연속성체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22일 정부는 조달청(청장 권태균) 나라장터에 지난 5월19일 공고한 ‘정부통합전산센터 업무연속성 BCP운영체계구축’ 전자정부사업의 입찰접수를 마감하고 사업자 선정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 국가의 주요 정보업무 서비스가 센터로 집중·운영돼 재난이 닥칠 경우 행정업무, 대국민 서비스 마비로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에 따라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BCP(업무연속성계획)를 운영·유지해 정부 핵심업무의 연속성를 확보할 계획이다.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이번 센터 BCP 운영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의 ‘재해문자정보시스템’,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의 ‘해양안전종합정보(GICOMS)’ 업무를 티어(Tier)2 수준으로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의 ‘국가인재관리시스템’, 국무총리실(한승수 국무총리)의 ‘전자통합평가’ 업무를 티어(Tier)3 수준으로 BCP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 핵심업무, 연속성 확보되나
티어2는 재해시 24시간 내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수준의 서버 기반, 티어3은 21일 내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수준의 스토리지 기반 체계를 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4개의 정부 핵심업무의 서버·스토리지 기반 재해복구절차서가 BCP체계에서 관리토록 작성·구현되면 재해문자시스템, GICOMS 업무는 재난 발생 시 24시간 내에 서비스가 재개되고 국가인재관리시스템, 전자통합평가 업무는 재난 발생 시 21일 내에 서비스가 재개되는 것이다.

	정부통합전산센터 업무연속성계획(BCP) 체계 구축 연도별 추진계획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1센터(대전), 제2센터(광주)의 BCP관리시스템과 스토리지 기반 재해복구시스템(DRS)를 구축하고 고객기관 업무영향분석(BIA)을 실시해 1단계(대전 25개 업무)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단계(광주 63개 업무)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정부종합전산센터는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12월 센터의 고객기관 업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39개 기관 1024개의 기준업무를 정의하고 업무별 재해복구 목표수준(티어1~티어7)을 도출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또 센터 사무분장 세칙을 기준으로 단위 업무별 설문을 통한 업무중요도를 분석했고 센터 업무를 핵심업무, 중요업무, 일반업무 세 가지로 분류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센터의 핵심업무(복구우선 1순위, 4시간 이내 재개)는 58개, 중요업무는(복구우선 2순위, 24시간 이내 재개) 54개, 일반업무도 중요업무와 마찬가지로 (복구우선 3순위, 21일 이내 재개)54개였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정기적으로 신규·변경업무에 대한 영향분석을 실시해 재해복구 수준을 도출·설계하고 있다.

국제표준의 BCP평가체계 적용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또 재난대비 활동을 위한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지방자치단체 등 외부기관으로의 확산 적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기반시설, 통신망, 정보시스템 등 분야별로 평시 재난대비 BCP 실태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 작성, BCP 평가, 결함(Gap)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표준의 BCP 수준 확보를 위한 평가방안을 마련하고 시범적용 할 예정이어서 재난책임기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이번 스토리지·서버 기반의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따라 운영관리 방안 수립, 재해복구절차서 작성·숙지, 모의 훈련 등을 통해 실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