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병성 기상청장,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KOREN’을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김태환), 기상청(청장 전병성),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이 ‘그린IT’ 기반 공공인프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6월12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 IT’ 기반 공공인프라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정책공조, 신기술·서비스 개발, 선도시험환경 공동활용, 생산정보 공유 등을 상호 협의했다. 국가 재난방지 차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국가 최남단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국가태풍 내습의 ‘신호등’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제주는 그동안 기상청의 여러 가지 시범사업들을 유치했다. 제주는 지난 2007년 7월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전국 최초 환경부(장관 이만의) 지정 탄소중립섬으로 조성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008년에는 기상청과 함께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의 ‘USN(Ubiqutous Sensor Network) 기반 기상 관측시설 구축사업’을 유치해 도내 25개소에 기상관측시설을 설치키도 했다. 올해도 맞춤형 기상정보 서비스 구현을 위한 USN 통합관측환경 구축을 목적으로 ‘USN 기반 기상 통합관측환경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6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추진하는 첫 시범사업인 ‘IP-USN 연계검증 선도사업’ 공모에 참여해 ‘방송통신망 기반의 기상환경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제주지식산업진흥원(원장 김인환)이 주도하는 사업은 기존에 구축된 이동통신사의 방송통신망을 적극 활용해 데이터(Data)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제주도에서 관측되는 다양한 기상·환경정보를 다른 기관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망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상환경을 모니터링해 제공할 뿐만 아니라 버스와 클린하우스 등에 환경정보감지 센서를 설치해 도심지 온도, 습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그린IT’와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는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지난 2008년 3월 KBS와 공동협약을 체결해 추진해 온 ‘DMB 재난·재해 시범방송 사업’을 비롯해, 폴리곤(Polygon) 데이터를 활용해 DMB 맵(Map)상의 재해구역 면적 표현을 최초로 시도한 ‘인터렉티브 모바일 TV 서비스 사업’ 등 꾸준히 재난·재해 관련 시범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방송통신망 기반 기상환경 스마트 인프라 사업’ 서비스 구성도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를 통해 제주도와 기상청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광대역, 고품질의 연구시험망인 ‘KOREN’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의 기상, 환경, CCTV 정보들이 기상청 본청과 관련 연구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이 확보될 예정이다. 이처럼 제주를 중심으로 한 기상·환경 관련 기술의 테스트베드(test bed)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DMB기반 재난·재해 예보 시스템과 함께 대한민국의 안전 나침반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전병성 기상청장,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방송통신망 기반 기상환경 스마트 인프라 사업’ 서비스 구성도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