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이 오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2개월간 ‘2009년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전국 주요 물놀이 장소 393개소에 배치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방관서의 지원을 받아 민간자원봉사자 7103명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119시민수상구조대는 물놀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 자율안전의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소방방재청이 2004년부터 도입ㆍ운영하고 있는 시민참여 수상안전프로그램이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해수욕장, 계곡, 하천 등 여름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물놀이 장소에 배치돼 인명구조ㆍ수변안전을 위한 홍보, 안전계도, 환경정화 등을 펼친다. 지난 2008년 한해에만 전국적으로 4319명의 인명구조와 644건의 미아찾기 실적을 거두는 등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된 후 여름철 물놀이 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번에 활동하게 된 7103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은 지난 4월부터 각 시ㆍ도 소방관서에서 모집된 지원자 중 선발됐고 NGO회원, 대학생, 의용소방대원, 시민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스킨스쿠버·수영 등 인명구조관련 유자격자들과 응급구조사 자격 소지자 및 관련학과 학생들의 참여가 전년에 비해 23.4%나 증가했다. 또 여성 자원봉사자가 1110명으로 전체 18%나 차지했다.

	지난 2008년 8월10일 송정해수욕장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물놀이 중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파키스탄인(남, 33세)을 구조, 심폐소생술과 심실제세동기로 소생 활동을 하고 있다.

119시민수상구조대의 민간 자원봉사자들은 수난구조요원과 수변안전요원으로 나뉘어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요 물놀이 장소에는 119구급대원 등이 배치된 ‘시민안전체험장’을 설치돼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 및 심폐소생술 교육이 실시된다.

류해운 소방방재청 구조구급과장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수영 및 물놀이 금지구역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말고 물놀이 시에는 구명장비를 착용하는 등 물놀이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오는 7월5일 최성룡 소방방재청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등이 참석하는 ‘119시민수상구조대’ 발대식 행사를 인천광역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