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7일 UN 방재연수원에서 ‘재난관리와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UN ISDR(대표 마가렛 월스트롬)과 인천광역시(시장 안상수), 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이 함께 운영하는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에 위치한 UN 방재연수원에서 아시아 18개국을 대상으로 한 1차 시범교육을 9월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실시했다. 시범교육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10개 국가(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와 남아시아지역연합(SAARC) 소속 8개 국가(파키스탄, 인도,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몰디브, 아프가니스탄)의 재해담당 중견 간부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우리나라와 세계의 우수 정책 및 상황관리시스템 등을 교육·훈련했다.

소방방재청장·차장 특강
시범교육의 주요 교육·훈련과목은 ‘도시화에 따른 방재계획의 수립’, ‘지역안전도진단제도’, ‘풍수해저감종합계획’, ‘재해보험제도’, ‘지역자율방재단’, ‘상황분석·판단시스템’, ‘예·경보시스템’ 등으로 최성룡 소방방재청장과 박연수 차장의 특강도 있었다. 지난 9월17일 최성룡 청장은 ‘재난관리와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최 청장은 ▲자연·사회적 환경과 행동원리 ▲위기와 재난의 연계성 패러다임 ▲재난에 있어서 과학과 정책의 연계성 ▲국내외 대규모 재난 케이스스터디 ▲재난관리의 아젠다·정책 ▲재난활동의 과정 ▲재난관리 리더쉽 합리모형 ▲세계적 재난관리 위한 정책 비전 등에 대해 2시간 동안 강의했다. 또 박연수 소방방재청 차장의 ‘기후변화와 재해대책’에 대한 특강,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박사의 ‘참여국가의 재난관리체계’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특히 정태성 국립방재연구소 박사는 ‘재해 상황의 조기경보를 위한 체계’라는 주제로 ‘상황분석·판단시스템’, ‘예·경보시스템’, ‘기타 유속계측 시스템’ 등 여러 경보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셀린느 빈센트 박사(Dr.Celine Vicente)는 ‘도시화에 따른 방재계획의 수립’이란 주제로 도시계획과 도시관리에 연관된 환경, 시설, 서비스 측면에서의 방재계획들을 살펴봤다.

재해예방 위한 제도와 정책
정상만 공주대학교 교수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지역안전도 진단제도’라는 주제로 지역별 재난위험과 피해규모를 분석했다. 정상만 교수는 또 재난취약성 분석과 재난피해 저감능력을 진단하고 지역별 안전도 등급 부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상영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박사는 ‘도시개발 계획단계에서 재해유발 요인의 종합적 검토제도’를 설명했다.

지역별 재해로 인한 취약성을 분석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검토사항 및 운영사례들을 분석했다. 김경남 강원발전연구원 박사는 ‘주민참여를 통한 민간방재역량 강화에 대한 이해와 훈련’을 주제로 지역자율방재단 구성 필요성, 목적, 운영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남 박사는 또 사건 전개형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도상, 기능, 현장 훈련 실시와 결과 평가, 환류프로세스 및 사례연구도 발표했다.

주우영 삼성화재 대리는 ‘자율방재의식 고취를 위한 풍수해보험제도’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풍수해보험제도의 도입배경, 필요성, 주요 운영내용 등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의 우수 산업시설 현장과 재해관리체계 및 우수사례 소개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유산 탐방도 병행했다.

11월중 2차 시범교육 실시
유재욱 소방방재청 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 준비팀장은 “1차 시범교육 이후 교육생 설문조사, UN ISDR 참관인 평가 등 교육성과를 분석한 뒤 11월중에 2차 시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2차 시범교육은 동북아지역 7개국, 중동 및 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 전 세계 국가로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UN 방재연수원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UN 최초의 전문 재해경감 교육연구기관”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UN과 함께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방재관련 산업기술과 지식정보의 블랙홀(Black Hole)을 형성하고, 우리나라 첨단 IT방재기술과 녹색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재난포커스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