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12월 20일경 밀양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부족한 강우로 저수량이 낮은 보령댐 및 남부지역(낙동강·섬진강 수계) 댐의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적인 대응을 지속해 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가뭄이 지속될 것에 대비하여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댐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가뭄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12월 18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63억 9천 톤으로 예년의 95% 수준이나,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서 보령댐 및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하여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밀양댐의 경우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하여 왔으나, 올해 강우량이 부족해(627㎜로 예년의 43%) 8월 7일부터 ‘주의’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을 적용해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는 한편, 지자체(양산시·밀양시·창녕군)와 협력하여 지역 수원* 연계 운영을 통한 긴축 운영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11월 이후 밀양댐 유역 강우가 0.2㎜에 그치면서 ‘경계’ 단계까지 저수량이 낮아진 상황이다.
 
‘경계’ 단계는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단계이나 밀양댐의 농업용수 공급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됨에 따라, 시행 중인 대책들을 계속하면서 용수공급 지자체와 물 절약을 확대하여 용수 비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뭄이 심했던 보령댐은 작년보다 강우*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천 유지용수 감축(‘16. 8. 23.~), 보령댐 도수로 가동(‘17. 3. 25.~) 및 급수체계 조정(‘17. 6. 1.~10. 31.)을 단계적으로 시행하여, 현재 작년 보다 많은 저수량**을 확보 중으로, 당분간 ‘심각’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이 아직까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만큼,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 단계로 관리 중에 있으며, 시행 중인 대책(하천 유지용수 감축, 보령댐 도수로 가동)은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섬진강 수계 주암댐은 `17년 강우량(848㎜로 예년의 59%) 부족으로 인해 지난 7월 20일부터 ‘주의’ 단계로 관리 중으로, 하천 유지용수 감축뿐 아니라 수계 내 다목적댐, 용수댐 및 발전댐 연계 운영을 통해 댐 저수량을 비축함에 따라, 당분간 현재 대응 단계 유지 및 정상적인 생·공용수 공급에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 주암댐 저수율은 예년의 69%에 불과한 만큼, 저수량이 정상 단계로 회복될 때까지 시행 중인 대책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부안댐도 `17년 강우량(946㎜로 예년의 70%) 부족으로 인해 지난 11월 28일부터 ‘관심’ 단계로 관리 중에 있다.
 
부안댐은 다른 다목적댐과 달리 하천 유지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량이 없어, 생·공용수 필요량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로 운영하였으나,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생·공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광역상수도 대체 공급 및 관련 지자체(전라북도·부안군·고창군)와 긴밀히 협력하여 추가 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수댐인 운문댐은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가뭄 발생으로 인해 가뭄 상황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이 크게 부족하여, ‘18년 1월 말 경 저수위 도달*이 우려됨에 따라,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는 비상공급대책(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비상공급시설*은 11월 24일 착공하여 ‘18년 2월 통수를 목표로 공사를 시행 중이며(12월 18일 기준 공정률 24%), 운문댐 급수지역(대구시·경산시·영천시·청도군)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가뭄 지역의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정부의 가뭄 극복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