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TC223 사회안전 워크그룹3(Societal Security WG3)의 ‘Public Warning(공공경보)’워크숍이 지난 9월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국립과학회관(도쿄)에서 일본 산업표준위원회(JISC) 주관으로 개최됐다. ISO/TC223 참여 10여국이 참가했고 우리나라 대표로는 정영환 한국비시피협회 상근부회장(ISO Societal Security 한국대표), 정덕훈 동국대학교 교수, 최현호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책임연구원이 참가했다.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 1일차에는 개회식, 일본과 유럽(EU)의 ‘Public Warning’ 관련 활동 및 정책(사업) 소개 등이 있었다. 2일차에는 ISO 회원국의 ‘Public Warning’ 활동 및 관련 정책(시스템) 소개, 3일차에는 ISO/TC223 워크그룹3 ‘Public Warning’ 회의가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은 ▲효과적인 ‘Public Warning’ 경보체계를 위한 기본원리 숙지 및 위기 상황에의 즉각적인 대민 안내방송(Notify) 체계 점검 ▲각국의 비상 시 ‘Public Warning’ 활동들의 정책 및 시스템 관련 내용 검토 ▲각국 ‘Emegency Public Warning(긴급공공경보)’에 관한 현 진행상황 점검 및 공유 등을 목적으로 했다.

6개월 주기로 개최되는 ISO/TC223 사회안전분야 총회는 2006년 스웨덴에서의 제1차 총회를 시작으로 태국, 미국, 네덜란드, 한국, 인도네시아를 거쳐 지난 5월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제7차 총회가 개최됐다. 제8차 총회는 오는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일본 산업표준위원회(JISC)는 지난 2008년 11월12일부터 3일간 열렸던 인도네이시아 발리 ISO/TC223 제6차 총회의 사전미팅에서 워크그룹3 산하의 ‘Public Warnig’ 업무그룹(Task Group)을 결성했고 ‘Public Warnig’ 의 발전과 효과적인 표준화를 위한 작업을 수행해왔다.

JISC, 다양한 사례 소개
워크숍 1일차에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과 독일 German Fire Service Association 측에서 ‘Public Warning 과 Response 의 개념 소개’, ‘유럽(EU)의 Public Warning 활동 소개’ 등을 발표했다. 일본은 ‘화재 및 재난방호 활동의 도전(Fire and Disaster Agency)’, ‘홍수재난 분야의 Public Warning(River Bureau, Ministry of Land)’, ‘경사면 붕괴(Landslides) 및 토석류(Debris flow) 재난에 대한 비구조적 방식의 측정 활동(River Bureau, Ministry of Land)’, ‘일본 기상청의 가혹날씨 준비에 대한 정보(Japan Metrological Agency)’, ‘지진, 쓰나미 그리고 화산에 대한 일본 기상청 서비스 소개(Japan Metrological Agency)’ 등을 발표했다.

	사진1. 정덕훈 동국대학교 교수가 ISO/TC223 사회안전 워크그룹3(Societal Security WG3) ‘Public Warning(공공경보)’워크숍 2일차에 ‘한국의 국가 재난경보시스템(National Disaster Warning System)’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2. ISO/TC223 사회안전 워크그룹3(Societal Security WG3) ‘Public Warning(공공경보)’워크숍 3일차 ‘Public Warning’ 회의장면

워크숍 2일차에는 싱가포르에서 운영 중인 공공경보체계(Public Warning System),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위험에 대한 공공경보’ 등 ISO 회원국의 공공경보 활동현황이 소개됐다. 우리나라 대표로는 정덕훈 동국대학교 교수가 ‘한국의 국가 재난경보시스템(National Disaster Warning System)’을 소개했다. 정덕훈 동국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동음성통보시스템 ▲자동우량정보시스템 ▲재난문자전광판 시스템 ▲재해경보방송시스템 ▲재난 예·경보 모바일 문자 전달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또 DMB 기술을 이용한 재난 예·경보 정보전달 적용방안을 제시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민원 처리 절차도 논의해야
ISO/TC223 워크그룹3은 3일차에 ‘Public Warning’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는 ISO/NP22322(재난경보체계, ISO/NP 22322 Societal security - Inter/intra organizational warning procedures)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첫 2일간의 워크숍에서 발표된 각국의 자료들이 검토됐다. 발표 순서별로 발표자료를 점검하고 추가 의견사항이 보충됐다. 회의에서는 또 오는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ISO/TC 223 제8차 총회 시 차기 미팅을 통해 발전된 의견을 논의하기로 협의됐다.

“정부와 재난전문가의 협력체계 시급”
최현호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워크숍 참여로 워크그룹3 ‘Public Warning’ 등의 활동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ISO/TC223 표준 제정 시 한국의 현행제도(공중경보망 시스템 관련기술 수출 촉진 및 관련 제도 발전 등)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책임연구원을 또 “현재 세계 각국은 정부 주도로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고 이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정부와 민간 재난전문가의 강력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표준이 국가 경쟁력
ISO/TC223의 표준화 활동에는 25개 회원국과 22개 옵저버국이 참여하고 있다. ISO/TC223는 ‘워크그룹1(사회안전 관리 표준체제)’, ‘워크그룹2(용어)’, ‘워크그룹3(명령, 조정, 공조, 인포메이션 및 협력)’, ‘워크그룹4(대비 및 연속성)’를 구성해 활동한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자국의 재난관리 표준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ISO/TC223의 정기총회에 참석해 자국의 재난관리 표준을 널리 홍보하는 등 국제 재난관리표준에 적극적인 개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내각부가 중심이 돼 사이렌, 표시, 알람 등 공공경보에 대한 표준 개발을 위해 이번 국제 워크숍을 유치하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개별표준 개발을 위한 노력이 증대되고 있으며 오는 2011년에는 ISO22399에 따른 국가별 사회안전 표준이 도입,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사회안전에 관련한 정부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