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은 아·태유엔경제사회위원회(UNESCAP,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Pacific)와 공동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국 개발도상국 정보통신 및 장애인 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정보통신기술(ICT) 접근성 국제 워크숍’을 지난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08년에 이어 2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ICT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관련 법·제도, 정책 등의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UNESCAP는 지난 1947년 설립돼 태국에 본부가 있고 62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미국, 호주, 아일랜드 등 선전국의 ICT 접근성 분야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했다. 또 부시정부 시절 미국 백악관 정책 차관보를 역임한 강영우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장애인에게 있어서 ICT 접근성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정보통신 보조기기 업체의 개발도상국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국산 우수 제품에 대한 시연 행사도 개최했다.

또한 워크숍 마지막날(15일)에는 개발도상국 장애인 접근성 정책 담당자들이 손쉽게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장애인 ICT 접근성 정책 권고(안)’도 확정, 발표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과 UNESCAP이 공동으로 개발한 권고(안)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주요 접근성 정책을 바탕으로 정부, 기업, 비영리단체별로 필요한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박성일 정보화기획관은 워크숍 축사에서 “한국정부에서 그동안 추진한 장애인의 ICT 접근성 정책 및 사업의 성과가 UNESCAP을 통해 아·태지역 국가에 보급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이 자국에 맞는 장애인 접근성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조언자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재난포커스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