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가 추진하는 한국형 ‘안전도시(Safe City)’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행안부는 안전도시 시범 지자체로 지난 9월28일 선정된 9개 지자체(경기도 과천시, 강원도 횡성군, 대전 대덕구, 충남 천안시, 광주시 남구, 전라북도 익산시, 전라남도 장흥군, 대구시 동구, 경상남도 함양군)들의 최종 사업계획들을 종합해 10월말 최종 확정하게 된다.

사업계획들이 최종 확정되면 시범 지자체들은 행안부(장관 이달곤)가 지원하는 특별교부세 5억원을 받게 되고 지자체의 안전관련 사업예산도 추가 적용해 행안부가 정한 ‘안전ㆍ안심ㆍ안정’ 3안의 안전도시를 위해 스스로 책임을 가지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 안전공동체(Safe Community)를 통해 안전 환경을 개선해 나가게 된다. 이에 앞서 행안부는 지난 9월30일 각 시범 지자체 담당자들과 세부계획들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각 지자체들이 제출한 기존 사업계획서의 보완과 행안부가 지원하는 5억원의 특별교부세 활용이 검토됐다. 각 시범 지자체들은 안전도시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세부계획들과 관련된 법이나 운영지침 등을 검토하고 5억원의 특별교부세에 맞춰 중점 추진할 계획들을 선정해 행안부에 지난 10월9일 최종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윤미경 행안부 재난안전정책과 사무관은 “회의에서는 각 지자체별로 상황·특성에 적합한 안전도시 세부계획들을 점검·보완했다”며 “확정된 5억원의 특별교부세로 운영할 세부계획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과 8월 시ㆍ군ㆍ구 별로 지역실정에 적합한 안전도시 사업 계획을 작성해 소관 시ㆍ도에 신청(총 81개 시ㆍ군ㆍ구)했다. 이어 16개 시ㆍ도는 시ㆍ군ㆍ구 신청에 대해 자체심사를 실시해 2~3개 이내 시ㆍ군ㆍ구를 선정, 행안부에 추천했다. 행안부는 학계, 시민단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도시 시범사업평가단’과 ‘안전도시 추진위원회’를 꾸려 사업 계획서 내용, 기대효과, 추진의지 등을 지난 9월4일 1차(서면평가), 9일부터 18일까지 2차(현지실사), 24일 3차(발표평가)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안전도시 시범사업은 각 지자체의 특성을 살려 진행된다. 먼저 경기 과천시는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에 초점을 맞춰 퇴직 경찰관을 활용하는 ‘세이프티가드’제도 시범운영과 자전거 통학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등을 달아주는 ‘안전한자전거타기’, 인근 소방서와 연계해 심폐소생술등을 가르치는 ‘어린이 대상 응급조치프로그램 운영’, ‘시민안전단체 활동지원’, ‘안전안심놀이터 설치’, ‘도로전기시설원격관리서비스’, ‘지역사회안전심의위원회 구성’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김애심 과천시청 기획팀장은 “안전도시 TF팀을 구성해 4개분야 35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어린이가 안전할 정도의 도시는 모든 시민이 안전한 도시’라는 주제로 올해는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안전도시 관련 사업들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북 익산시는 지난 3월26일 여성부의 여성친화도시 1호로 선정된 것에서 착안해 ‘여성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 정책을 위주로 ▲안전망지원 CCTV 설치 ▲노후보안등 정비 ▲어린이놀이터 개선 ▲버스정류장 정비 ▲안전도시교육워크숍 실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 대덕구는 ‘주민참여 안전포인트제 운영’, ‘안전 평생학습 배달 강좌제’ 등 지역공동체 형성을 통한 안전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특히 대구 동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역사적인 비극의 현장을 방문해 교훈을 얻기 위한 여행인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시설을 설치해 ‘안전 마인드’를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행안부는 안전도시 사업을 ‘U-City 사업’과 연계해 ‘U-Safe City’ 구축을 목표로 하고 오는 2010년 정부합동평가에 반영을 추진하는 등 전국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오는 2010년 상반기에 시범사업결과를 반영해 추진계획을 보완하고 하반기에 전국에 일제 시행할 계획이다.

< 재난포커스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