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 베트남 중부 해안지역을 강타한 태풍 ‘미리내’는 15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미리내’가 베트남 해안지역을 강타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혔다. 11월2일 베트남 중부 해안에 상륙한 미리내는 13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게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많은 가옥을 파괴하고 논밭을 침수시켰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푸옌성에서는 최소한 65명이 숨지고 가옥 1만5천여채와 논 3000㏊, 밭 5000㏊가 피해를 봤다고 베트남 언론은 보도했다.

베트남 남중부 해안에 자리한 푸옌성 뿐 아니라 빈딩성과 자라이성 등 다른 중부 해안 지역도 많은 사망자가 생겼다고 한다. 미리내가 강타한 이들 베트남 중부 지역에선 비가 최고 338㎜나 쏟아지기도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6일에는 꽝남성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13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꽝남성 산사태 희생자 대부분 광부들로서, 토양 수천t이 금광으로 흘러내려서 잠을 자다가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확실하게 조사되지 않은 피해지역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미리내는 베트남 상륙에 앞서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2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커다란 재산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