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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소방방재청장 박연수
“안전에는 요행이 없다.
내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국민의 안전을 사수하라”
2009년 12월 14일 (월) 15:46:27 박일우 기자 free@di-focus.com

   
 
 

소방방재청 박연수 청장

 
 
지난 19일 박연수 제4대 소방방재청장을 정부중앙청사 소방방재청장실에서 만났다. 박 청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학박사면서 대학시절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지금도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시를 항상 가까이 두고 본다고 한다. 또 검도를 20년간 수련한 공인 5단의 무도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취임 직후부터 오늘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박 청장의 첫인상은 ‘매우 산뜻’했다. 박 청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막중한 일엔 ‘최선을 다했다’론 부족하다”며 앞으로 소방방재청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풍’을 정착시키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재난포커스 - 대담 | 한 채옥 재난포커스 발행인 정리 | 박일우 기자  free@di-focus.com >

지난 10월14일 취임사에서 “작동하는 방재, 한발 앞선 대응”을 목표로 소방방재청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제들을 추진할 예정인가?
현재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다. 앞으로는 이 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현장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임진강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도 운영자의 역량이 부족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종 재난관리시스템이 상황발생시 즉각 작동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훈련으로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시켜 시스템과 현장간의 빈틈없는 연계 체계를 확립하는 ‘작동하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민방위, 을지훈련이 연습이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실질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발 앞선 대응’을 통해 과학적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예측된 위험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조치를 취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본지 한채옥 발행인

 
 
“쓸데없는 일, 두꺼운 보고서 등을 피하고 필요 없는 일은 멀리하라”면서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어떤 근무 자세를 요구하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불필요한 일들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쓸데없는 일에 역량을 소진하게 되면 국민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맡은 바 업무를 근무시간 내에 모두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머지 시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자기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도 생긴다. 이를 위해 우선 일하는 방식과 조직 기풍을 혁신해 국민안전이라는 최우선 목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식사회를 맞아 교육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서 실시하는 NEMA 스쿨은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른 교육프로그램을 추가 도입할 의사가 있는가?
우리 청 직원들의 분야별 전문성 및 지식정보사회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청 고유시책사업으로 NEMA School을 진행 중이다. NEMA School에서 200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5기 187명이 교육을 받았고 이중 56명은 자격증도 취득했다. NEMA School은 2007년 (구)중앙인사위원회 인사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될 만큼 직원들의 전문역량을 높이고 자기개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해 왔다. 직원들의 호응과 관심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11~12월)에도 15~20명 정도 추가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 중이다. 내년에도 직원 전문역량 제고를 위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해 계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내년도 재해예방사업 조기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2월 이전에 사업의 90% 이상을 조기 착공에 우기(雨期)전까지 전체사업의 60% 이상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로 어떤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인가?

재해예방사업은 다른 개발 사업과 달리 여름철 우기 이전에 완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기가 오기 전에 완공하게 되면 사업효과를 1년 앞당기는 효과와 함께 해당 지역주민이 재해위험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청은 내년도 재해예방사업을 조기 완공하기 위해 지난 10월28일 소방방재청 17명, 14개시·도 157명, 157개 시·군·구 1865명 등 총 2039명으로 구성된 2010년도 재해예방사업 조기추진기획단’을 발족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2010년도 재해예방사업에는 재해위험지구에 5138억원, 소하천에 3143억원, 우수저류시설 사업에 598억원 등 총 8879억원이 투입되며, 동 사업의 조기완공을 위해 금년 하반기부터 실시설계를 추진 2월까지 90%이상을 착공, 우기 전 60%이상을 준공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재해위험에 노출됐던 10만1624세대 28만657명의 주민이 위험에서 벗어나고, 시가지 저지대 2440㏊, 농경지 1만1889㏊와 주택·상가 등 건축물 7만5332동이 재해위험에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겨울을 맞아 강설, 한파 등 여러 가지 재해가 예상되는데 겨울철 재해에 대한 준비상황과 피해를 막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은?
강설·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대책은 철저한 사전대비와 신속한 예·경보 전파, 한 발 앞선 선제적 현장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우리 청에서는 10월16일부터 11월30일까지 “겨울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기간”으로 설정해 유관기관을 포함한 범정부적 겨울철 재난피해 예방대책을 집중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먼저 강설시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상습정체·고립·결빙 등 교통두절 예상 지구를 사전에 지정해 관리하고, 제설거점을 정해 제설자재·장비를 전진 배치시켜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또 적설하중에 취약한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림시설에 대한 시설보강과 “눈 쓸어 내리기” 집중홍보를 전개해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 취약도로관리자·농림시설소유자·현장모니터요원 등과 중앙·지역대책본부 간 조기경보체계(Early warnning system)를 운영해 Hot-line을 구축, 선제적 현장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은?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올 겨울에는 개인의 부주의한 행동이나 사소한 실수로 인해 귀중한 생명을 잃거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화재 등 재난사고에 대한 예방은 정부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함께 어우러질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내가 먼저’라는 생각이 우선 돼야 한다. 현대 사회의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선 보다 세심한 주의와 솔선 수범하는 실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있는 곳의 안전은 나를 위한 안전이고, 나의 안전이 가족의 안전, 이웃의 안전이라는 생각을 명심하고 안전을 생활화한다면 우리사회가 재난으로부터 보다 안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여러분과 소방방재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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