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9일부터 중대본 비상근무를 강화하며, 박연수 청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태풍의 직접 영향권인 남부지역 7개 시·도에 과장급 공무원을 파견했다. 현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해 현장위주의 대응책을 마련토록 하기 위해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휴가철 피서객 안전관리를 위해 산간계곡, 하천, 해안, 섬지역 등을 대상으로 마을앰프, 예·경보시스템을 활용한 홍보와 함께 현장재난관리관, 119구조대, 경찰 등 최대한의 인력을 현장 배치해 대피를 돕도록 조처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안전요원을 태풍대비 현장 대피요원으로 활용하고, 태풍특보 발효 때에도 체류중인 피서객이나 위험지역에 거주중인 주민에 대해선 강제대피 명령을 내리게 했다고 한다.

특히 소방방재청은 “태풍은 강한 바람과 폭우가 동반되고 일부 지역은 만조와 겹쳐 조금의 방심에도 인명피해 우려가 있다”며, 낚시꾼 등의 바닷가나 방파제 접근을 막기 위한 재난안전선 설치와 산사태, 급경사지 등 붕괴위험지역 중점관리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박결박조치, 어망·어구, 과수목 비닐하우스, 간판 등의 철저한 관리를 병행토록 하고, 대규모 공사장 내 절개지, 하천 내 설치된 공사용 가설도로 및 자재 제거 등 피해 방지대책과 4대강 살리기 사업장 주변지역 피해에 대한 특별 관리를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태풍의 진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단계의 조치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다.

태풍이 제주도 영향권 내에 진입한 때부터 해수욕장과 산간계곡 입장금지와 입산금지, 입산자 하산조치가 내려진다. 내륙에 상륙한 때부터는 산사태 급경사지 특별 관리와 농촌 물꼬보기 자제 등 대대적 예방홍보 및 태풍지역 여행자제 조치가, 내륙을 통과할 때는 피해예상지역 주민대피 및 통제조치, 피해시설 응급복구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