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번째로 발생한 허리케인 ‘토마스’가 카리브해를 강타하며 섬나라들에게 피해를 냈다. 미국 마이애미의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지난 10월 30일, 시간당 최대 풍속 120㎞인 토마스는 매시간 24㎞ 속도로 서북 서쪽으로 이동해 인근 섬나라인 바베이도스를 강타해 주택 파손과 단전 등 피해를 줬다. 특히 아이티의 경우 올초 지진으로 방수천과 텐트를 치며 살아가던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에게 또 다시 슬픔과 당혹감을 보내게 했다.

아이티는 라디오 방송국은 “우리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갈 곳이 없으면 친구와 친척을 찾거나 보다 안전한 다른 장소로 가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나디아 로차드 시민보호담당관은 말을 통해 보도했다. 아이티 정부는 대피할 수 있는 1000개 이상의 시설이 있다고는 하지만 강풍에 견딜 수 있는 건물을 미미했다. 유엔 인도주의문제조정실 또한 폭풍을 이겨낼 수 있는 안전한 공공구조물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도 북부의 코라일-세셀레세 캠프(이재민촌)에서는 캠프관리자들이 ‘셸터박스’ 텐트에서 생활하는 8000명의 이재민을 소개하는 방법을 설명하던 중 이재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허리케인 ‘토머스’는 11월 5일 폭풍에 취약한 고나이베스와 아이티 제2의 도시 캡-아이티엔을 관통해 히스파뇰라 서쪽 해안을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