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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564만명 개인정보 유출, “가입자식별번호·유심 인증키까지 털렸다”
2025년 05월 09일 (금) 00:56:39 이정직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하 SKT)에서 2,564만 명 규모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단순 휴대전화번호를 넘어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 등 25종에 달해, 심각한 보안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 이하 개인정보위)는 지난 5월 2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SKT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조치를 즉각 이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SKT는 알뜰폰 사용자 포함 전체 이용자에게 오는 5월 9일까지 1차 유출 사실을 통지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유출된 정보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개인을 식별·연결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특히 IMSI 및 유심 인증키의 유출은 통신 기반 인증 체계 전반에 위협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스팸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유출 경로가 된 SKT 내부 주요 시스템에 백신 등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는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기술적·관리적 조치가 미흡했던 사례”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현재 개인정보위는 유출이 발생한 HSS(통화 관련 서버)와 WCDR(과금 관련 서버) 외에도, 휴대전화 개통·인증·과금 시스템 등 SKT 내 주요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전반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고 직후 SKT가 긴급 시행한 재발 방지 대책의 실효성도 면밀히 점검 중으로,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행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SKT는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통지하고 있으며, 추가 유출 여부 및 피해 범위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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