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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폭풍, 국경 안 가린다”, 한·중·몽, 사막화 막기 위해 손잡았다
2025년 05월 13일 (화) 04:21:54 한지현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5월 12일, 중국임업과학연구원과 손잡고 동북아 사막화 방지 및 황사·먼지 폭풍 저감을 위한 국제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더 이상 국경에 안주할 수 없는 기후 재난의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 양국이 몽골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다자 공동전선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중국 및 몽골 지역의 조림사업지 실태를 공동 조사하고, 효과성 평가체계를 구축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동북아 사막화 방지 네트워크(DLDD-NEAN) 등 주요 국제 무대에도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임업과학연구원과 협력하여 한-중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지 10여 곳을 대상으로 식생조사, 위성영상 분석 등 과학적 평가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들의 공동 연구는 단순한 나무 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 현지에 들어가 조림지별 성공률, 지역 여건, 지속가능성 등까지 진단하며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 성과는 UNCCD 세계토지전망 보고서에 우수 협력 사례로 공식 등재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감숙성 백은시, 귀주성 수문현 등 2001년~2005년에 조림한 지역에서는 조림 활착률이 90% 이상에 달했고, 내몽골 통료, 신강 투루판에서도 80% 이상의 생존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단순한 생태 회복을 넘어,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관찰됐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황사와 미세먼지 피해는 여전히 매년 봄이면 한반도를 강타한다. 국경 밖에서 시작된 환경재앙이 국경 안으로 밀려드는 현실에서, 이번 협약은 실질적인 저감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국제 협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형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과장은 “사막화 방지에는 단순한 기술보다 장기적인 생태 관찰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접근이 필수”라며, “향후에도 동북아 현지 연구진들과의 공동연구를 강화해 과학적으로 환경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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