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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할 순 없다”, 질병청, 초고속 mRNA 백신 개발 전면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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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5일 (목) 00:42:03 |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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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팬데믹은 전 세계에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 백신 하나 없어 수개월을 기다렸고, 생명과 경제가 동시에 휘청였다. 질병관리청은 더 이상 그런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을 전면 추진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5월 14일(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공식화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비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연구기관과 산·학·연·병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제 수행 계획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의 제품 허가를 목표로, 4년간 총 5,052억 원 규모의 국가급 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비임상부터 임상3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지난 3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사업비와 기간이 최종 확정됐다. 올해 4월에는 이미 4개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연구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전성과 혁신성'이 인정돼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된 초유의 사례로, 정부가 백신 개발을 ‘국가 안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방증이다.
질병청은 연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부처 협력 체계를 구성, 민간 수행기관에 재정·기술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와 안전성을 단계별로 비교·평가해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백신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지영미 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백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다음 팬데믹이 닥쳤을 때, 국내 기술로 100~200일 이내에 백신을 자체 개발하고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단순히 감염병 대응을 넘어서 맞춤형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 시장 개척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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