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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풍수해·폭염 총력 대응, “인명피해 최소화에 초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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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5일 (목) 00:42:45 |
이정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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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2025년 풍수해·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5월 15일부터 본격적인 대응체계에 돌입한다. 이번 대책은 기상청이 예측한 이상기온과 극한호우, 잦은 폭염을 고려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방점을 두고 촘촘하게 설계됐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 덥고 비가 자주 올 것으로 전망하며,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와 30일 이상 이어지는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풍수해 대책기간(5.15-10.15)과 폭염 대책기간(5.15-9.30)을 조기 운영하고, 전국적 재난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풍수해 대응의 핵심은 인명피해 우려지역 8,963곳의 집중 관리다. 정부는 장마철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긴급재난문자와 음성 알림을 통해 실시간 재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지자체와 협력해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이 참여하는 마을순찰대를 구성, 침수나 붕괴 등 위험 상황을 사전 차단하고 취약계층의 대피를 지원한다.
최근 10년간 풍수해 인명피해 분석을 토대로 대피 전략도 맞춤형으로 설계된다. 사망·실종자 174명 중 절반 이상이 오전 6~12시 사이에 발생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는 점을 반영해 출근 시간대와 차량 이동 시 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한다.
산사태, 하천 재해, 지하공간 등 3대 재해 유형은 중점적으로 관리된다. 산사태 위험지역 약 9만 5천 개소에 대한 전수 점검이 실시되며, 지능형 CCTV(1,000대 도입)를 통해 하천 주변 인명과 차량을 자동 감시한다. 지하차도에는 4인 전담제와 비상대피시설이 도입되며, 반지하 주택은 침수방지 장비가 추가 배치된다.
또 올해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는 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2차 피해 방지다. 주택 배후사면의 위험수목 제거와 응급복구 작업이 우기 전까지 마무리되며, 기존 대피소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임시대피소로 대체 지정된다. 특히,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에 대해서는 관리카드를 통해 선제적 대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화한다.
폭염 대응은 민감계층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정부는 폭염 대책비 150억 원을 지자체에 조기 교부했으며, 폭염 취약 유형을 4대 분야 15개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고령자, 장애인, 수급자, 농업인, 외국인 근로자 등 각각의 상황에 맞춘 대응이 가능해졌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폭염특보 시 생활지원사가 하루 1회 이상 안부를 확인하고, 야외 활동자는 대형 행사 전 사전 안전점검과 행동요령 교육을 받게 된다.
무더위쉼터는 지난해보다 약 7천 개소 늘어난 6만6천여 개소로 확대되며, 주민센터, 공원, 금융기관 등 시설 유형에 따라 구분되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냉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요금 누진 구간이 일시 완화되고, 장애인과 수급자에게는 복지 할인 한도가 상향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폭염 피해가 반복된 양식업계를 위해 고수온 대응 장비를 지원하고, 축산 및 과수 농가에 대한 예방시설 설치와 보험료 할인 혜택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올여름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기상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모든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빈틈없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상 상황에 따라 향후 대응 단계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지역별 실정에 맞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민·관 협업을 통해 현장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정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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