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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침수에 불까지”, GTX 구성역 복합재난 대규모 인명사고 시나리오 훈련 실시
2025년 05월 22일 (목) 00:12:00 한지현기자

“도시 한복판, 갑작스런 폭우에 지하철역이 침수되더니 이내 전기 합선으로 불까지 번졌다. 에스컬레이터에 몰린 시민들이 넘어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 모든 상황은 5월 21일(수) 실시된 ‘2024년 제2차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의 가상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가 공상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서 훈련의 의미는 각별하다.

이날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된 훈련은 GTX-A 구성역을 무대로 했다. 폭우로 인해 하수관이 역류하고, 지하로 유입된 물이 전기 설비에 합선 화재까지 일으키는 복합 재난 상황이 전개됐다. 특히 대심도 지하공간이라는 특수성과 실제 사례('22.8.8. 삼성역 등 침수)로 인해 대응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훈련에는 국토부, 경기도, 용인시, 한국철도공사, 지티엑스에이운영 등 총 37개 기관이 참여했다.

먼저 사고를 감지한 역무원이 관제센터에 긴급 신고하면서 대응의 막이 올랐다. 현장에 출동한 한국철도공사 및 GTX 운영 초기대응팀은 특별피난계단을 통해 대피를 유도했고, 부상자 응급조치를 병행했다. 현장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은 각 유관 기관에 상황을 공유했고, 행정안전부는 즉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초기 상황 보고 직후 소방청에 전력 대응 지시를 내리고, 현장으로 이동해 직접 지휘에 나섰다.

각 기관은 시나리오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먼저 국토교통부는 철도사고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즉시 가동했다. 상황 전반을 통제하며 관계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했다. 용인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침수 상황을 알렸고, 현장 주변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 교통편을 신속히 확보·배치했다. 동시에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자원과 인력을 투입했다.

용인서부소방서는 사고 직후 구조 선착대를 현장에 급파해 초기 구조·구급활동에 나섰으며, 현장지휘를 위한 긴급구조통제단도 가동해 구조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처인구 보건소는 역사 인근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부상자의 중증도에 따라 분류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를 즉각 가동했다. 중상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나눠 이송되었으며, 양 병원은 신속한 응급처치와 수용 준비에 나섰다.

한편,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본격화되며 대응은 총력전으로 전환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배수펌프, 펌프차, 구조공작차 등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진압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역사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대피를 도왔다. 군은 의무후송 전용 헬기까지 투입,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했다. 피해자 가족을 위한 지원 체계도 실전처럼 운영됐다. 용인시는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한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설치했고, 자원봉사센터는 생필품을 지원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심리상담을 위한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했다.

이번 훈련을 총괄한 이한경 본부장은 “기후변화와 도시 구조의 변화로 복합재난은 현실적 위협”이라며, “지금의 대응 역량이 실전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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