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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지 방문객 안전대책 허술하다” 질병청, 메르스·수막구균 감염 ‘비상’ 경고
2025년 05월 22일 (목) 00:15:33 한지현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오는 6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이슬람 하지(Hajj) 성지순례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을 대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수막구균 감염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종교 행사인 하지 성지순례는 인파가 한데 몰리는 대규모 군중집합 특성상 감염병 확산 위험이 매우 크다. 특히 메르스는 국내에서 2015년 대규모 유행 이후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보고되고 있어 위험성이 상존한다. 메르스 전파 주요 경로는 낙타 접촉, 생낙타유나 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이며, 의료기관 방문 역시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내 메르스 확진자 수는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 현지 체류자들은 특히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필수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력해 출국 전 6개 국어로 된 다국어 예방 안내문을 제공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감염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중동지역 출입국자 대상 건강 상태 신고와 발열·호흡기 증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사환자 조사도 병행한다. 아울러, 올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관련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17명 보고됨에 따라, 방문객에게는 출국 10일 전까지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수막구균 감염증 발생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의료기관은 해외여행력 확인을 통한 조기 신고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성지순례 중 메르스와 수막구균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특히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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