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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구급 대응” 전국 119차에 얼음조끼·전해질까지 싣고 뛴다
2025년 05월 26일 (월) 00:37:16 한지현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올여름, 소방청이 단단히 칼을 빼들었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에 얼음조끼와 전해질용액, 물스프레이, 소금까지 실었다. 단순 이송이 아닌, 현장에서 곧바로 온열질환자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1,660대의 119구급차가 모두 폭염 대응 장비를 갖추고 출동 대기 중이다. 여기에 기존 구급차가 출동 중일 경우를 대비해, 소방펌프차와 구급차 기능을 겸한 ‘펌뷸런스’ 1,429대에도 동일한 폭염 장비가 실렸다. 즉, 어디서 쓰러지든 최소한 얼음조끼와 전해질은 곧 도착한다는 얘기다.

폭염은 단순한 더위가 아니다.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은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질환이다. 특히 노약자나 야외노동자, 홀로 사는 고령층은 더욱 취약하다. 소방청은 시민들에게도 강력히 당부했다. “한낮 야외활동을 피하고, 틈틈이 물을 마시고,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그늘로 이동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름, 소방청의 대응은 ‘사후 구조’가 아닌 ‘현장 치료’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얼음조끼를 입은 구급대원이 달려가고, 뿌리는 물과 짜먹는 전해질이 생명을 살리는 시대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 피해가 더 이상 특정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화 되고 있다”며,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꼭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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