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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뜸도 감염관리”, 질병관리청, 한의원용 감염관리 매뉴얼 첫 공개
2025년 06월 02일 (월) 03:57:13 한지현기자

감염병 시대, ‘한의원’은 안전한가? 침, 부항, 뜸 같은 전통 시술이 일상처럼 이뤄지는 한의의료기관이 그동안 감염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이 처음으로 한의원과 한방병원 전용 감염관리 매뉴얼을 내놓은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5월 30일 「한의의료기관 감염관리 표준 매뉴얼」을 발간하고,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금껏 양방 의료기관 중심으로 감염관리 지침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한의계는 별도의 기준 없이 각자 알아서 위생을 관리해온 실정이었다. 이 매뉴얼은 말 그대로 한의의료기관만을 위한 ‘맞춤형’이다. 침자법, 부항, 뜸, 추나, 한방 물리요법, 심지어 최근 급증 중인 레이저침까지 포함해 각 시술별 감염 위험 요소를 짚고, 실질적인 예방 수칙을 제시했다. 용어 해설도 함께 수록돼, 한의사뿐 아니라 간호조무사, 보조인력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대한한의학회와 손잡고 이번 매뉴얼을 만들었다. 감염관리 실무자는 물론 감염내과 교수, 감염관리 간호사 등 전문가들이 초안 검토에 참여해 내용의 전문성과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특히, 감염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 아래 한의계의 현실적인 상황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대한한의학회는 “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의의료기관의 현실을 반영한 감염관리 매뉴얼이 개발됨에 따라, 일선 한의 의료현장에서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한의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국가 감염관리 매뉴얼이 처음으로 마련되어 의의가 크다”라고 밝히며, “일선 한의 의료현장에서 본 매뉴얼이 적극 활용되길 기대하며, 향후 질병관리청도 한의의료기관에 적합한 감시체계, 교육 운영 등을 통해 감염관리 수준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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